건강·맛집

뇌의 능률을 향상시키려면

부산갈매기88 2009. 12. 18. 08:55

1998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과학회의에서 일본의 미아나가 박사는 생선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정상적인 사람들도 뇌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아나가 박사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에 밀전한 관계가 있는 ‘P300'에 대해 연구했다. 이는 ’P300'이 뇌파의 속도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 뇌파의 전달 속도가 빠를수록 뇌는 더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P300' 뇌파의 속도는 나이가 들면서 느려지고 치매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느려진다.

 

그는 26명의 정상적인 성인 지원자의 머리에 전극을 연결해 ‘P300' 뇌파 의 전달 속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그 직후 그들에게 DHA나 EPA 보조식품을 먹였다. 두 시간 뒤에, 다시 뇌파의 전달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DHA를 먹은 사람들의 뇌파 전달 속도는 크게 빨라진 반면, EPA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아나가 박사는 “DHA는 건강한 사람들의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생선을 먹으면 치매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미국 프래밍검 심장 연구소에서 1,188명의 노인들(평균 연령 75세)을 대상으로 혈액을 분석한 결과, DHA 수치가 낮으면 노인성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 대학의 인스트 세퍼 박사는 혈중 DHA수치가 낮은 경우 노인성 치매가 걸릴 확률이 2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한 MMSE(미니 정신 상태 검사)라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한 정신 기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4배나 더 높았다.

 

연구원들은 혈중 DHA 수치가 낮은 것은 나이가 들면서 정신 기능이 저하도고 노인성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위험경고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노인들은 DHA를 합성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노인들의 뇌에 DHA를 공급하려면 생선이나 어유에서 직접적으로 DHA를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유는 노인성 치매의 치료제로도 쓰인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적절한 양의 오메가-3 지방산 캡슐이 노인성 치매 환자의 기억력, 기분, 기타 증세를 크게 호전시켰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미국의 바이란 대학의 연구팀은 먼저 쥐에게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1:4의 비율로 먹인 뒤 쥐의 학습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들은 100명의 노인성 치매환자에게 똑같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60명에게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혼합된 캡슐을 주고, 나머지 40명에게는 가짜 캡슐을 주었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캡슐을 먹은 사람들은 불과 한 달 만에 병세가 크게 호전되었다. 그들은 대부분 더 협동적이 되고, 더 조직적이 되고, 더 기분이 좋아졌으며, 식욕도 더 좋아지고, 수면장애도 줄어들었으며 낮에는 환각 현상 없이 활동이 더 민첩해졌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74%가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을 보이고, 58%가 장기적인 기억력 향상을 보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행동과 기분이 나아진 것은 신경 세포막의 지방 구성비가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카퍼 <뇌 X-파일>

 

'건강·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똑똑한 아이를 낳으려면?  (0) 2009.12.25
<대합(백합)>  (0) 2009.12.21
시력회복과 정력에 좋은 주꾸미  (0) 2009.12.16
조울증과 스트레스를 가라 앉히려면?  (0) 2009.12.09
꽃게  (0)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