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오징어

부산갈매기88 2009. 12. 30. 08:34

오징어는 오징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연체동물이다. 10개의 다리가 붙은 곳에 머리가 숨겨져 있어 두족류라 하며, 한자명으로 먹물을 가지고 있어서 ‘묵어’, 까마귀를 잡아먹는 도적이라 하여 ‘오적어(烏賊魚)’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동해안을 비롯해 북태평양, 남서대서양(포클랜드), 남태평양(뉴질랜드) 등 전 세계 바다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오징어류는 30개 과의 460여 종이다. 우리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오징어류는 오징어(살오징어), 화살오징어, 갑오징어가 대부분이며, 이 중에서 오징어 생산량이 가장 많다.

 

오징어는 열량이 100g당 약 95kcal, 지방은 1.3g으로 저칼로리며 근육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단백질 함량은 어육의 표준함량과 비슷하며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오징어의 단백가(단백질의 영양가를 나타내는 수치)는 83이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특히 라이신이 많아 밥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마른 오징어는 쇠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3배나 되며, 단백질의 영양가가 식육, 생선과 비슷하다. 지방의 양은 1% 전후이지만 대부분의 표피에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벗긴 근육에는 미량 함유되어 있다. DHA, EPA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성인병을 억제하며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가 ‘성질이 평(平)하고, 기를 보하며 의지를 강하게 하여 월경을 통하게 한다. 오래 먹으면 정자가 많아져서 아이를 낳게 한다.’고 했다. 오징어는 인산이 많은 강한 산성 식품이므로 위산과다증이 있거나 소화불량,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고, 소화력이 왕성한 어린이나 청년에게는 권장할 만하다. 살이 두꺼운 갑오징어의 몸통에는 단단한 뼈가 있는데, 이 뼈를 건조시켜 빻아 먹으면 기관지 천식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에 효과적이다.

오징어의 먹물은 뮤코다당류 등의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타우린의 양이 상당히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혈압을 내려주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장애에도 효과가 있다. 담석의 예방이나 신경계 개선 등의 생리효과도 있으며, 핵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몸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노화도 방지한다.

 

오징어는 7-11월까지 많이 잡히며, 가장 맛있는 시기는 가을이다. 몸통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원형이며, 몸이 짙은 흑갈색이고 투명한 것,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오징어는 좋은 환경에서는 내장까지 보일 정도로 투명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며 적색이나 다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바다 속에서도 투명한 색을 띠나 공기와 접촉하면 금방 갈색으로 변한다.

 

조리할 때는 몸통과 다리가 붙어 있는 아랫부분에 손가락을 집어넣거나 가만히 내장이 붙은 부분을 떼어낸다.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잡아당긴 다음 몸통 속에 남아 있는 연골을 빼낸다. 껍질을 벗길 때는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껍질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소금을 손가락에 묻히고 잡아당기면 잘 벗겨진다.

 

오징어와 함께 채소와 과일을 곁들이면 산을 중화시키는 도움이 된다. 오징어는 날로 먹는 회, 익혀서 먹는 숙회, 구워서 먹는 마른 오징어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오징어의 내장을 사용한 오징어 젓갈은 밥반찬으로 좋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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