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아귀

부산갈매기88 2010. 1. 11. 08:44

아귀는 경골어류 아귀목 아귀과에 속한다. 생긴 것에 비해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며, 아꾸, 망청어, 물꿩, 귀임이, 꺽정이, 망챙이 등의 다양한 방언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표준어인 아귀보다 아구로 알려져 있다. 인천 지방에서는 아귀를 물텅벙이라고 불렀다. 그물에 아귀가 걸리면 쓸모없는 고기라고 여겨 배 밖으로 던져버렸는데, 물에 빠지면서 텀벙텀벙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대만, 일본,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 멕시코 등의 연해에 분포한다. 세계적으로 아귀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다.

 

아귀에 함유된 아미노산은 감칠맛을 내며 그 중 타우린 성분은 간이나 심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혈관 등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아귀의 껍질에는 피부의 염증을 방지하는 비타민B2와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아귀 간은 30% 정도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맛이 좋으며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가지고 있다. 비타민A와 E가 많아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단,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호르몬 이상 등의 과잉증을 유발하므로 적정량을 먹는 것이 좋다.

 

아귀 간은 세계 3대 진미식품 중의 하나인 거위 간(푸아그라)에 비유된다. 지방함량이 대단히 높으며 DHA, EPA의 함량이 하루 섭취 권장량(650mg)의 20배나 된다. 동맥 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 치매 및 당뇨병 예방, 암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영양가가 인정되자 한때 일본에서는 호주에서 아귀간 통조림을 대량으로 수입하기도 했다.

 

아귀는 수분이 많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등지느러미를 제외한 살, 간, 껍질, 아가미, 난자. 위장, 지느러미가 모두 식용 가능하다. 아귀의 먹을 수 있는 부위를 ‘아귀의 7가지 부위’라고 하며, 이 부위를 모두 섭취하면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귀는 암초나 해초가 무성한 해저에 서식하며 봄철에 산란한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며 움직임이 적어 저인망으로 잡는데, 11~12월 사이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 6~7kg 정도가 가장 맛이 좋으며 너무 크면 질기다. 등이 검고 배가 흰 참아귀는 등과 배 모두 검은 아귀에 비해 맛이 월등하게 좋다.

 

아귀의 껍질이나 살은 탄력성이 있어, 크기가 큰 것은 도마 위에서 잘 잘라지지 않으므로 매달아서 자르는 게 더 편하다. 입 끝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입 주위를 돌려가며 칼이나 가위로 잘라낸다. 입 주위를 잘라낸 다음 아귀의 입을 벌려 찌꺼기를 빼내고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아귀의 지느러미와 껍질에는 콜라겐이 많아 익히면 젤라틴화하여 부드럽고 맛도 좋아지므로 버리지 말고 요리에 사용한다. 특히 겨울철 아귀 요리는 버릴 것 하나 없이 모든 부위가 사용되며 아귀 고기와 알, 채소를 넣고 끓인 아귀탕, 아귀수육, 아귀찜 등이 있다. 마산 아귀찜은 서울이나 부산과 달리 아귀를 말려 불린 것을 찜에 사용하며, 해산물을 넣지 않고 말린 아귀만 넣어 찜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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