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세 친구

부산갈매기88 2010. 1. 11. 09:32

한 사람에게 세 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는 첫 번째 친구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어, 그 친구가 자기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 번째 친구 역시 사랑하고 있으나 첫 번째 친구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으며, 세 번째 친구도 친구이기는 했지만 별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어느 날, 왕이 그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어 즉시 오라고 명령했다. 왕의 부름을 받자 그는 자기가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하여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여 무서웠다. 그래서 세 명의 친구들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는 먼저 제일 소중히 여기는 친구에게 함께 가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지만, 그 친구는 아무 이유도 말하지 않고 거절했다. 그래서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였더니, 궁전 문 앞까지는 함께 가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갈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다음 세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다. 세 번째 친구는 “그러지 내가 함께 가주겠네, 자네는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았으니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네. 내가 함께 가서 임금님께 잘 말씀드려 주겠네.”하고 쾌히 응해주었다.

 

왜 세 명의 친구들은 각기 그러게 말했을까?

첫 번째 친구란 곧 재산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그대로 남겨두고 가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친구란 친척을 말하는 것이다.

친척은 무덤까지도 따라가주지만 그를 그곳에 혼자 남겨두고 돌아가버린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을 말하는 것이다. 선행은 평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는 영원히 그와 함께 남아 있기 마련이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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