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매생이

부산갈매기88 2010. 1. 19. 08:13

매생이는 녹조식물문의 갈파래목 갈파래과의 매생속에 속하는 일년생 녹조식물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현산 어보>에서는 감태가 모양은 매산태(每山苔)를 닮았으나 다소 거친 느낌이 있다고 묘사한다. 또한 길이는 수자 정도이고 맛이 달며 갯벌에 초겨울에 나기 시작하는 매산태는 감태보다 얇다고 설명한다. 예부터 남도에서는 아는 사람만 숨겨놓고 먹었다는 별미인 매생이가 양식을 통해 서울, 경기를 비롯한 타 지역에 알려진 것은 1990년 이후부터다.

 

매생이는 특유의 맛에 향을 지닌 해조류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철, 세fp늄, 칼슘, 비타민A, C가 다른 해조류에 비해 많이 들어 있다. 매생이 추출물에는 리놀레산과 감마리놀레산, 리놀렌산,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 및 담즙산 배설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올레산은 올리브유나 동백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지방산으로, 구조상 산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함량을 저하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해조류 중 섬유질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서 변비 해소에 좋다.

 

매생이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의 예방에 좋고 진정 작용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함량을 낮추고 고혈압을 저하시키는 성분이 있으며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영양 성분이 고루 함유된 해조류로서 무기질을 구성하는 성분 중 어린이 골격 형성,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는 칼슘과 어린이 발육 및 조혈 기능을 갖는 철의 함량이 높고, 칼륨도 많이 들어 있어서 칼륨에 의한 생리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해조류의 항암 및 항염증, 고혈압 예방 및 치료, 항산화 작용, 중금속 선택 제거, 면역 작용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해조류는 식이섬유, 아미노산, 요오드,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과 다가불포화지방산, 타우린,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 및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으며, 변비 해소 효과와 혈전증,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매생이는 남해안이나 서해안 일대에 서식하며 지형적으로 후미지고 물이 잘 빠지며 깨끗한 곳에서만 자란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이 제철이며 이때 수확한다. 11월 중하순에 어린 매생이가 나오며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최대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시기인 12월에서 1월 사이에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다. 매생이를 구입할 때는 두께가 가늘고 부드러우며 김이 섞이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매생이는 오래 끓이면 녹아 물처럼 되기 때문에 살짝 익혀 먹는다. 또한 유기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파래나 김처럼 생으로 무쳐 먹지 않는다. 끓인 상태에서도 김이 나지 않으므로 먹을 때는 입안 화상에 주의한다.

 

매생이를 요리할 때 참깨나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지며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 주로 국을 끓여 먹을 때 사용하며 요즘에는 칼국수나 부침개 등에 넣어 먹기도 한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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