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아침식사가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부산갈매기88 2010. 1. 20. 10:54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혈당치가 떨어진다. 혈당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연료가 부족해서 뇌가 능률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복상태에서 공부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전문가들이 아침식사가 뇌에 시동을 거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는 특히 학령기 아이들이나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아침식사가 뇌 기능과 일반적인 감정적, 심리적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증거가 많다. 그 근거는 아침식사가 밤새 굶주린 뇌에 공급하는 포도당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면 뇌 기능을 파괴하는 영양실조 현상도 없앨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1965년에서 1991년 사이에 15~18세 청소년 가운데 아침식사를 하는 남학생은 90%에서 75%로, 여학생은 84%에서 65%로 줄었다.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의 마이클 머피 박사는 학생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한 뒤 학생들의 학업 성적과 심리적 건강, 행동이 개선되었다는 인상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머피 박사는 볼티모어의 필라델피아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수백 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아침식사를 자주 하는 아이들이 수학 시험에서 40% 더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학교에 결석하거나 지각하는 애도 적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2배 더 우울해지고 4배 더 불안해졌다. 그런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들에 비해 과잉 행동을 하거나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30%나 높았다.

 

머피 박사의 실험은 아침식사를 거의 하이 않던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자주 하면서부터 학업 성적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또 아침식사를 하면서부터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고, 과잉행동도 덜 하게 되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지만, 영양이 좋은 아이들도 뇌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실험은 9~11세 사이의 영양이 좋은 아이들 가운데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학습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IQ와 상관없이 청소년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아침식사는 특히 IQ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영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벤턴 박사의 실험은 아침식사가 혈당치를 높여 성인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33명의 대학생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아침식사를 주지 않고, 한쪽에는 단백질 18g, 탄수화물 38g, 지방 12g이 들어 있는 아침식사 대용 음료수를 주었다. 실험대상이 된 학생들은 아침식사를 하기 전과 두 시간 뒤에 테스트를 받고 혈당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아침식사를 한 학생들은 혈당치가 높아지고 기억 속도도 빨라졌다.

 

벤턴 박사는 거듭된 연구를 통해 아침식사를 하면 기억력과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능력은 향상되지만 기본적인 지능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벤턴 박사는 아침식사를 밥, 빵, 시리얼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먹는 게 좋지만 “무엇이라도 먹는 게 아무 것도 안 먹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진 카퍼 <뇌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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