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행동하라

부산갈매기88 2010. 2. 5. 08:07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들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간혹 소심해 행동을 미루는 것에 대해 ‘신중함’이라는 핑계를 갖다 붙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면 아무 일도 해낼 수 없다.

 

모험이 두려워 신중함을 가장하며 제자리걸음을 걷느니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사업발전에 유리한 터를 닦아 나가는 게 현명한 일이다. 그리고 진정한 거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해결방안을 찾아내 정면으로 부딪힐 수 있어야 한다.

 

일본 이사전문업체인 ‘아트 코퍼레이션’의 여사장 데라다 치요노는 남편과 함께 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1970년대 석유파동이 발생하자 그녀의 사업에 커다란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러던 어느 날 데라다는 ‘이사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싼 데 비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형편없다’는 신문기사를 우연히 접했다. 그 순간 그녀는 운송업을 접고 이사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전화를 떠올렸다. 이사하려면 전화번호부에서 이사업체의 전화번호를 뒤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광고를 시도하기로 했다.

 

전화번호부는 업종별로 구분되어 있고, 동일업종 내의 배열순서는 발음순서에 따른다. 이를 감안해 그는 회사 이름을 ‘아트 코퍼레이션’이라고 지었다. 이사 업체들 중에서 이름이 맨 처음에 올라 있으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눈에 뛸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회사 전화번호부를 기억하기 쉽고 특이한 번호여야 한다고 생각해 고른 번호가 바로 ‘0123’이었다.

 

정식개업 후 그녀는 이사과정에서 물건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고객들의 심리를 헤아려 이사 전용트럭을 디자인했다. 전용트럭을 사용하자 안전할 뿐만 아니라 물건들이 공개되는 일도 없어 다른 업체에 비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컸다.

 

또한 일본 도시의 주택이 대부분 고층 아파트라는 점에 착안, 데라다는 이상용 컨테이너와 전용 기중기를 고안해냈다. 이것을 사용하면 이사효율성을 높이고 이사과정에서 물건일 훼손되는 일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트 코퍼레이션은 이사사업 외에도 소독, 살충, 청소, 전화교환, 자녀 전학수속 등 이사와 관련된 각종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녀는 ‘주인이 이삿짐보다 먼저 집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뜨림으로써 이사를 번거로운 과정이 아닌 평생 잊지 못할 한 차례의 여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 유럽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와 계약을 맺어 ‘드림 살롱 21’이라고 명명한 이사전용차량을 탄생시켰다.

 

차의 앞부분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래층에는 운전석과 짐칸이 있고 위층에는 여섯 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호화객실이었다. 고객이 이사갈 집까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서비스였다. 이 공간에는 편안한 소파와 함께 카세트, TV, 오디오, 냉장고, 게임기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었다. 그 결과 고객들은 이사과정이 마치 가족끼리 편안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획기적인 이사차량이 히트를 치면서 각종 매스컴을 통해 일본 전역에 소개되자 아트 코퍼레이션을 찾는 고객들도 순식간에 불어났다.

 

이처럼 데라다 치요노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단히 사업을 키워 갔다. 현재 이 회사는 일본 50여 개 도시에 지사가 있으며, 연간 매출액 500억 엔 이상 되는 일류기업이 되었다. 일본 이사업계의 스타로 급부상한 데라다 치요노는 1988년 ‘일본 최고의 여성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판교 <거상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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