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쥐의 생존능력

부산갈매기88 2010. 3. 2. 08:50

 

흔히 인간들은 ‘지능’만을 생명체의 최고 능력이라 말하지만 쥐의 능력도 그에 못지않다. 쥐는 1미터 정도의 담을 뛰어넘을 수 있고, 넓이 뛰기는 평지에서 1.2미터까지 뛸 수 있으며, 5층 정도의 건물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으며, 90도 경사의 수직벽도 올라갈 수 있다.

 

그뿐인가? 물독에 가둬 놓아도 3일 동안은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은 물론이고, 쉬지 않고 1킬로미터를 수영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있다. 쥐는 특공대로 제격이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이면 끼지 않고(수염이 구멍크기를 감지) 다 큰 쥐도 통과할 수 있으며, 200볼트의 전기 쇼크를 60초 동안 견뎌내기도 하고,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까지면 어디서든 번식할 수 있기에 남,북극에서 적도 그리고 툰드라와 사막까지 전 지구상에 쥐가 없는 곳은 없다. 쥐를 가리켜 ‘ruttus'라 불리는 이유는 습격이나 도둑질을 의미하는 이유이며 날아다니는 가장 큰 새인 알바트로스도 쥐에 의하여 멸종위기로 가고 있다.

 

쥐의 생존 능력에 대한 일화가 있다.

미국은 태평양의 마샬제도 북쪽에 있는 엔게비 섬에 핵 실험을 하였다. 4년 동안 원자폭탄 14발과 수소폭탄 1발을 터뜨렸다. 마지막 핵실험이 끝나고 4년이 지난 후 방사선 차단복으로 무장한 미 해군 탐사팀이 섬에 상륙하였다. 예상대로 섬은 생명체 하나 살지 않은 황무지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탐사팀은 그곳에서 살아 있는 쥐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놀라운 점은 그 쥐들이 너무도 건강하고 정상적이 상태라는 점이었다.

 

핵폭발 시에 나오는 엄청난 고온과 방사선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의 장을 조사한 결과 -무성한 열대 식물조차 모두 사라진 죽어있는 섬에서- 그들의 먹이는 다름 아닌 어패류와 물고기 시체였다고 한다. 놀라운 ‘생존력’이며 이에 따른 적응력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쥐의 진정한 전지전능(?)한 능력은 무엇보다 강력한 번식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쥐는 태어난 지 3일이면 귀가 열리고, 2주 후에는 눈을 떠 사물을 보고, 3주 후에는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으며, 4주가 지나면 어미 곁을 떠나 독립할 수 있다.

 

그리고 8주에서 12주가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하여 교미가 가능하며, 암쥐는 약 6시간 동안 지속되는 발정기를 1년에 6-8번 갖는다. 한 번에 낳는 새끼는 6~12마리인데 한 해에 4차례 새끼를 낳는다고 하면 쥐의 수명인 3년 동안 96~192마리까지 새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암쥐 1마리가 일생동안 10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가정해도 그 새끼 쥐가 각자 100마리의 새끼를 낳고, 또 100마리가 100마리를 낳아 3세대동안(9년 후) 1백만 마리로 불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서식환경이 나빠지면 스스로 출산을 억제하며 반면 종족보존에 위험을 느낄 때면 순간적으로 번식 능력이 높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쥐의 번식능력은 여기까지도 일반적인 상식선이니까 말이다. 어떤 포유동물일지라도 처녀생식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암컷과 수컷이 교미를 해야 번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쥐는 암컷 혼자만으로도 번식을 할 수 있다.

 

한번 새끼를 낳아본 암컷 쥐가 계속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사실이 실제로 관찰되었다. 이 같은 놀라운 능력은 정자나 수정란을 몸속에 저장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간이 쥐를 쥐덫이나 독약으로 전멸시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쥐는 독에 대한 저항력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섭취 후에 폐의 혈액순환을 마비시켜 공기를 찾게 되며 ‘안저출혈’을 일으켜 밝은 곳에 나와 죽게 만드는 증상을 일으켜 동료들이 죽음을 모르게 만드는 와파린이란 독극물도 면역체계를 갖추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쥐는 경계심이 뛰어나다. 때문에 새로운 음식물이 발견되면 일단 나이든 쥐가 먼저 먹어보고 이상이 없을 때 젊은 쥐들이 먹기 시작한다. 쥐는 사람보다 40배 이상의 낮은 초음파도 들을 수 있다.

 

한 연구자가 두 마리의 쥐로 실험을 하였다. 한 마리는 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 다른 한 마리는 빛이 있는 곳에서 생존 시간을 관찰해 보았다.

 

첫 번째 실험은 빛이 깜깜하게 차단된 방에 물이 담긴 커다란 대야를 한 개 놓고 그 속에 쥐를 빠뜨렸다. 그런 다음 그 생쥐가 익사하기까지의 시간의 측정해 보았다. 그랬더니 3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또 다른 실험은 빛을 차단하지 않고 한 줄기 빛을 비추어 주었다. 이번에 그 쥐는 36시간 정도 살아 있었다. 깜깜한 방의 쥐보다 무려 720배 정도나 오래 살았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의 빛 줄기가 없다면 생명력은 짧아진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 어떤 희망의 빛이 비취고, 또 그런 믿음이 생긴다면 좀더 열심히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절망감과 좌절감을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잘 될 거라는 희망과 기대감으로 산다면 인생을 분명히 달라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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