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실언 한 마디가 대포 한 방 보다 무섭다.

부산갈매기88 2010. 5. 13. 08:37

성미가 늘 불같고 거칠어서 주위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사내아이가 있었다. 이것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그에게 대못을 주며 말했다.

 

“화가 날 때마다 이 망치와 못을 가지고 뒤뜰에 가서 울타리에 못을 꽝꽝 박거라.”

 

첫째 날 아들은 하루 동안 40개의 못을 박았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갔다. 아이는 이제 화를 다스리는 방법도 알았고, 울타리에 박힌 못의 숫자도 점차 줄어들었다. 아이를 화를 참는 것이 울타리에 못을 박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터득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성격도 많이 다듬어졌다.

아이가 아버지에게 자신의 성격 변화를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다른 제안을 했다.

 

“그럼. 오늘부터는 네가 화를 참을 때마다 울타리에 박았던 못을 하나씩 뽑거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는 울타리에 박힌 못을 전부 뽑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이끌고 뒤뜰로 갔다. 그리고 울타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아주 잘했구나. 그런데 울타리에 남아 있는 못 자국이 보이냐? 박혀 있던 못은 다 빼냈지만 못이 박혀 있던 구멍은 어때! 구멍은 여전히 곰보처럼 남아있지 않냐? 맨 처음 이 울타리는 못 자국이 없이 아주 깨끗하지 않았느냐?”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를 쳐다보며 아버지는 이어서 말했다.

 

“네가 참지 못하고 내뱉는 화도 이 못 자국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흔적을 남긴단다. 네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거칠게 대하는 것은 칼로 그 사람의 몸을 찌르는 것과 마찬가지야. 칼을 뽑고 수십 만 번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서 사과를 한다고 해도 그 흉터는 영원히 남는 거란다.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은 몸을 상하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단다.”

 

 

무심코 당신에 내뱉은 한 마디 말은 상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실언한 한 마디의 말은 대포 한 방 보다도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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