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짜아식, 그걸 꼭 말로 해야 돼!

부산갈매기88 2010. 5. 19. 07:26

병달이가 절친한 친구인 용팔이를 초대했다.

 

“그러니까 거기서 직진해서 좌회전하면 되거든. 올 때 차 갖고 올 거지?”

“응, 그러지 뭐.”

 

“그래, 그러면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운 다음에 아파트 현관을 발로 차고 들어 와. 그리고 팔꿈치로 15층을 누른 다음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1502호 벨을 이마로 받아! 그럼 내가 나갈게. 알았제?”

 

병달이의 이상한 말에 용팔이가 되물었다.

 

“그....그래. 근데 왜 현관을 발로 차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팔꿈치로 누르며 또 벨을 이마로 받아야 하는겨? 느네 아파트는 뭐 특별한 장치라도 해 둔겨?”

 

그러자 병달이가 버럭 화를 내며 한 마디 했다.

“짜아식! 그럼 너 빈손으로 우리집에 오려고 했어? 꼭 그걸 말로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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