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정력의 굴?

부산갈매기88 2010. 5. 20. 10:55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제주해협에서 생산된 마른 옥돔을 제일 좋아했다고 하며,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체중 100kg의 뚱보임에도 생굴을 얼마나 좋아했던지 한 번에 175개나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다면 역사는 크게 변했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쥴리어스 시저가 굴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스테미너가 없었다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로마시대에 시저가 대군을 이끌고 도버해협을 침공한 것은 다름 아닌 템즈강 하구의 양질의 굴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굴은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굴에는 종류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암수(자웅)동체의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참굴류에서는 전년에 수놈인 것이 다음해에는 암놈으로 약 3분의 1 개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원인은 영양조건이어서 영양분이 풍부한 바다에서 자라면 암놈이 되고, 나쁜 환경에서 자라면 수놈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1년째에 암놈이었더라도 그 후 영양조건이 안 좋으면 즉시 수놈으로 바뀐다고 한다.

 

굴은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15-20리터의 바닷물을 체내로 흡입하여 먹이가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 속의 먹이를 취하고 체외로 배출한다. 배출할 때에는 세균과 오물을 죄다 쏟아내버린다.

 

일본에서는 500여 년 전인 16세기 초에 굴양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알려진 바와 같이 남해안 통영 한려수도 청정해역 외에서 굴수하식양식으로 엄청난 양을 생산하고 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글리코겐 함량이 높은 해산물로 맛이 좋아지는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주로 생굴로 섭취하면 좋다. 굴은 “꽃이 지면 먹지 말라.”는 말이 있으며, 일본에서도 “벚꽃놀이가 끝나면 굴맛이 없다.”는 말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12개월 중 영어 알파벳 R가 들어 있지 않은 달, 즉 5월(May), 6월(June), 7월(July), 8월(August)에는 굴을 먹지 않는다.

 

그 이유는 봄이 산란기이기 때문으로 굴의 생식소가 성숙할 시기에는 그 알이 공기접촉과 동시에 산화되어 빠른 선도저하가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5~8월경에는 생굴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굴의 효용>

-스테미너식품: 굴은 성호르몬을 활성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스테미너 식품으로 좋다.

 

-피부미용: 굴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비만을 예방하고 피부를 곱게 해준다.

-피로회복; 굴에는 철분, 아연, 인, 칼슘이 고루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

 

-골다공증예방; 굴에는 칼슘성분이 쇠고기의 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치아를 튼튼하게 할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해 준다.

 

-빈혈: 굴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빈혈과 피부미용,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굴에 함유되어 있는 철분의 흡수를 좋게 하기 위해서 레몬과 함께 먹으면 좋다.

 

-기타: 굴 껍데기를 건조시켜서 갈아 먹으면 위산과다, 정신불안정, 불면에 특효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