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wife(?) 이야기>
#1
50대 초반의 부부가 다정하게 골프를 치러 다니다가 어느 날 큰 사건이 터졌다.
남편이 휘두른 아이언 골프채에 그의 마누라가 죽었다.
여러 곳에서 친구들이 조문(?) 전화가 쇄도했는데, 전화 내용의 90% 이상이 ‘그 나이에 마누라 잃고 혼자서 어떻게 살겠느냐, 마음 굳게 먹어라’는 위로 전화가 아니고 “몇번 채로 휘두르니 죽더냐?”라는 아주 경악스런 내용이더라고.
#2
위 사건으로 장례시간 중 일어난 일이다.
15층 고층 아파트에 살다가 자기 골프채에 맞아 비명에 간 마누라의 시신을 아파트 엘리베이터로 운구하는 것이 안쓰러워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운구 도중 관이 벽에 부딪혀 그 충격으로 마누라가 다시 살아났다. 가족들이 모두 기쁨에 넘쳤으나 그것도 순간, 깨어난 마누라가 30분 후에 아주 저세상으로 갔다.
다시 계단으로 관을 운구하는 도중에 남편이 앞에 서서 계단으로 내려오며 “살~알살 살~알살.....”하고 말하면서 무사히 내려오긴 왔는데 주변사람들의 해석이 구구하였다. 고인을 정중히 모시라는 뜻인지, 아님 먼저처럼 콱! 받치면 다시 깨어나서 골프 아프다는 뜻인지......
#3
그래도 위 사건의 남편은 인심을 잃지 않았는지 장례가 끝나고 부의금 들어온 것을 세어보니 거금 8천만 원이나 되었다. 부의금을 정리하고 막장의 돈을 탁 치면서 그 남편은 “멋진 년!”이라고 했다나.
#4
이런 내용을 다 들은 그 남편의 친구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 보니 자기 마누라는 남편이 온 줄도 모르고 허옇게 살이 찌고 널브러진 몸으로 코를 골면서 자고 있었다.
“아이고, 이 질긴 년아!”하고 중얼거렸다나.
아마도 ‘누구는 마누라 죽어 새 장가도 가고 부의금도 8천만 원이나 생겼다는데, 나는 마누라 복(?)도 지지리도 없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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