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우측통행

부산갈매기88 2010. 6. 14. 07:58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는 영국, 태국 일본 등 왕국이나 섬나라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좌측통행은 일본무사(사무라이)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일본무사들은 크고 작은 두 자루의 일본도를 차고 다닌다. 이 칼을 왼쪽 허리춤에 비스듬히 차는 게 상례인 탓으로 좌측통행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역사에 기록은 없으나, 가령 그런 식으로 칼을 찬 채 우측통행을 했다가는 지나칠 때 칼이 부딪칠 위험이 다분히 있고 무기가 맞부딪쳐 흠집을 내거나 하는 것은 상대무사에 대한 모욕을 의미한다는 풀이이다.


국토해양부는 현행좌측통행 보행문화를 우측통행으로 전환하는 보행문화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921년 조선총독부에 도입된 좌측통행원칙이 90여 년 만에 사라져 우측통행을 하게 됐다. 우측통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통현장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선진 교통국가 대열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측통행의 추진배경과 내용, 장점을 들어본다. 우리나라 보행자교통법의 효시는 최초의 근대적 규정인 1905년 대한제국규정 가로관리규칙 제6조에서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우측통행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1921년 조선총독부령 142호 「도로취체규칙」에 의해 통행방법을 좌측으로 변경했다. 이후 1946년 미군정은 차량통행방법은 우측으로 변경했지만, 사람의 통행방식은 좌측통행을 그대로 두었다.


우리정부는 1961년 12월 31일 「도로교통법」을 제정할 때도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 있어서는 도로의 좌측을 통행해야 한다(제8조2항)고 규정한 것이 여지 것 유지되었다. 이 규정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의 보행방식을 정한 것임에도 보도와 차간의 관계가 아닌 보도 내 보행방식이나 지하철 통로 등 교통시설까지 확대한 탓에 좌측통행이 습관적으로 굳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좌측통행의 보행문화는 신체특성, 교통안전, 국제관례에 맞지 않다」는 국민제안과 언론보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보행문화개선 방안을 연구한 결과 좌측통행이 우측통행보다 교통사고에 노출될 우려가 크고 보행자의 심리적 부담이 증가하며 공항·지하철역·건물회전문·횡단보도 보행 시 보행자간 충돌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좌측통행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차량과 보행자의 흐름이 잘못돼 사고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차량은 차도에서 우측통행을 하지만 사람은 보도에서 좌측통행을 해 서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뒤에 오는 차량을 보행자가 미리 파악한다면 상황에 따른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고, 보행자의 우측통행으로 인해 차량과 약간이라도 떨어져 있으면서 미리 위치 파악을 하는 것은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점이 있음에도 그 정착이 요원한 것은 홍보부족의 탓인 것 같다. 서울에서 제일 복잡한 신도림전철역의 러시아워에는 좌우가 없다. 그 져 많이 가는 쪽으로 밀리어 따라가면 되고, 남부시외버스터미널 전철역 계단역시 무질서하기는 마찬가지고, 거창군 종합사회복지회관도 행사 후 나올 때를 보면 전혀 좌우의 개념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우측통행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경서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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