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왜 노벨 수학상은 없는겨?

부산갈매기88 2010. 6. 23. 18:43

 

스웨덴의 학자이자 사업가였던 노벨(1833~1896년)은 살아 생전 세계 최초의 국제적 회사인 ‘노벨 다이너마이트 트러스트사’를 설립하여 엄청난 돈을 벌어들임으로써 유럽 최대의 부호로 떠오른 인물이다. 노벨상은 이런 노벨의 유언을 받들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물리학, 화학, 문학, 생리의학, 평화, 경제(1969년 신설) 등 6개 분야에서 매년 한 번씩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노벨 수학상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실 자연과학의 기초는 수학이다. 그런데 왜 노벨 수학상이 빠진 것일까? 뭔가 커다란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이 이유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즉 노벨 수학상이 없는 이유는 노벨이 수학의 중요성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최고의 수학자였던 레플러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레플러는 당시 수학계의 대가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만약 노벨 수학상을 제정한다면 반드시 그가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노벨은 이런 레플러를 너무나 싫어했기 때문에 차라리 노벨 수학상을 제정하기 않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이야기지만, 왜 이후에도 노벨 수학상이 만들어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가는 상황이다.

 

어쨌든 노벨상에 수학 부분이 없다는 사실은 항상 여러 수학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상이 수학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필즈상(Fields Medal)이다. 그런데 이 필즈상은 매년 수여되는 것이 아니라 4년에 한 번씩 그것도 40세 미만의 수학자들에게만 주어진다고 한다. 이쯤 되면 노벨상보다 더 받기 어려운 게 아닐까?

 

 

이문정 <잡학 박물관>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  (0) 2010.07.09
인생에는 우회하는 길도 있다  (0) 2010.06.29
분명한 목표물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0) 2010.06.21
인생에 목마른 자여!  (0) 2010.06.15
희망의 지팡이!  (0)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