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만물박사

<안전띠는 폭이 넓을수록 안전하다?>

부산갈매기88 2010. 7. 3. 13:17

 

자동차 안전띠는 1885년 미국의 웨드워드 클래그흔이 처음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차에 타면 ‘자동’으로 착용할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 물론 가끔 안전띠 매는 것조차 게을리하는 사람들이 있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띠를 생명띠로 생각하고 있을 만큼 중요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교통법 제67조 1항에 따르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앞, 뒷좌석의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을 경우 뒷좌석 동승객이 안전띠를 미착용하였을 시에 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과실이 최고 20%까지 일반도로는 5∼10%, 심한 경우 15% 가량 인정된다.

 

일반적으로 시속 7Km정도의 충돌은 인간의 힘으로 버틸 수가 있지만 속도가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에는 안전띠가 보호를 해주게 된다. 시속 60Km로 달리던 자동차의 충돌 사고로 인한 충격은 5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비례한다.

 

안전띠는 영구부품이 아닌 소모성 부품으로 사전 고장 징후 현상으로 불편하게 조이거나 느슨하며 가끔 체결 상태가 불량인 경우가 나타난다. 이러한 안전띠는 유사시에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로 너무 조이거나 느슨하고 체결이 되지 않는 안전띠는 점검 대상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잘못된 상식으로 평소 안전띠를 한 번도 점검하지 않고 무작정 사용하고 있으며, 결국 단속 면피용 정도의 걸치는 안전띠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다. 평소 점검 없이 사용하는 것은 성능이 의심되는 위험띠를 착용하는 것으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그런데 안전띠를 왜 생명띠라 할까?

실제 자동차 충돌사고가 났을 때 그 충격의 크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 충격은 대부분 인체의 한두 곳에 집중된다. 만약 그 부위가 머리 쪽이라면 치명적일 수박에 없다. 그러나 사고가 났을 때 안전띠를 하고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안전띠는 이 충격의 크기를 몸 전체로 골고루 나눠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전띠가 생명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알아야 할 것은 안전띠의 폭에 관한 것이다.

안전띠의 폭이 중요한 이유는 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받는 힘은 결국 압력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데, 압력은 힘이 닿는 면적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뾰족한 하히 힐에 밟히는 것과 구두에 밟히는 것의 충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마찬가지로 안저띠의 폭도 넓을수록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그만큼 피해를 덜 입게 된다.

 

현재 국산차에 달려 있는 대부분의 안전띠는 폭이 약 4.7cm다. 물론 스포츠카로 갈 수록 폭이 넓어진다. 중요한 것은 안전띠를 착용할 때 접히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반으로 접힌다면 내가 받는 충격은 2배로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안전띠는 수시로 점검인 소모성부품이다. 그러나 운전석의 경우 약 4~5년 정도가 경과하면 잦은 사용으로 안전 효과가 떨어진다. 평소 안전띠의 조임 상태가 불규칙하고 리턴이 불량이면 일단 점검 대상이다. 최소한 엔진오일 교환 시마다 정비사에게 안전띠의 사전 성능점검을 받는다.

 

추돌 사고가 발생된 경우 차량 전면부는 상당부분 파손되었지만 탑승자는 안전한 경우가 있다. 이는 탑승자의 충격을 안전띠가 흡수하여 위해 상해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인간의 충격을 안전띠가 흡수했기 때문이다. 파손된 차는 수리하지만 안전띠는 외형상 이상이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한다. 충격을 먹은 안전띠는 다음 사고 때에는 성능이 없는 허술띠가 작은 사고에도 탑승자가 크게 다치게 되고 심지어 에어백만 전개되면 흉기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