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전략(exit strategy;유동성 회수정책)이란?

 

출구 전략(出口戰略, 영어: exit strategy;유동성 회수정책)은 대개 좋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수단을 일컫는데, 탈출 계획, 탈출 전략, 이탈 전략 등의 용어로도 사용된다.

 

베트남전 당시 미 펜타곤(국방부) 내부에서 만들어져 쓰였다. 이것이 일반화된 것은 영화 ‘블랙호크 다운’의 무대인 소말리아 내전이었다. 미국은 소말리아 군벌들의 양민학살을 막기 위해 1992년 군대를 파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 ‘빠져나올 궁리’를 했다. 이때 미 언론들이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그 궁리를 ‘출구전략’이라고 표현하면서 널리 퍼졌다. 그 후로도 패세 혹은 손실이 심각한 상황이 지속될 때 인명이나 물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대를 철수시키는 검토나 그 시행에 대해서 출구 전략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출구 전략은 경영 용어에도 사용되어 시장 혹은 기업의 경영, 소유를 포기할 때 경제적 손실을 최소한으로 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또 투자한 자본을 최대한으로 회수하는 일도 출구 전략이라고 부른다. 제삼자에 대한 전매나 주식 공개 등이 철회된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취했던 각종 조치를 천천히 거둬들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는 낮추는 조치를 취했을 때 금리를 낮추면 시중이 돈이 많이 풀려서 경기가 활성화된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경기가 과열되어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든지 풀려 있는 유동성 자금을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출구 전략이라 하는 것이다.

출구 전략은 늘 ‘적절한 시기’에 대한 딜레마를 안고 있다. 해당 정책의 효과가 충분히 발생하기도 전에 출구 전략을 시행하면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되는 반면, 너무 늦게 시행하면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