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Chicken Game)이란?

치킨게임(Chicken Game)이란 국제 정치학에서 사용하는 게임 이론 중의 하나로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을 뜻한다.

 

치킨 게임이란 용어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에서 유래했는데, 이 게임은 한밤중에 도로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였다. 핸들을 꺾는 사람은 치킨이라 불리게 되는데, 치킨은 ‘겁쟁이’를 뜻하는 미국의 속어이다. 병아리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어미닭에게로 달려가 품속에 숨어 버리는 습성으로 인해 겁쟁이의 대명사로 쓰인다. 물론 어느 한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게임에서는 둘 다 승자가 되지만, 그 순간 결국 충돌함으로써 양쪽 모두 자멸하게 된다.

 

국제 정치학 분야에 있어서 1950~1970년대 미국의 구 소련 사이의 극심한 군비 경쟁, 1950~1980년대의 남북한 군비 경쟁, 그리고 1990년대 말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핵문제를 둘러싼 대립 등이 치킨 게임의 전형적인 대표 사례들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치킨 게임이 가격 경쟁을 의미하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최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도 한국, 일본, 대만, 독일의 반도체 회사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영화나 문학에서의 치친 게임의 사례는 1955년 '제임스 딘(James Dean)'이 주연한 '이유 없는 반항'에서 나오는 자동차 게임과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 그려진 기찻길에서 펼쳐지는 담력 싸움 등이다. 또한 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등도 여당과 야당의 치킨 게임에 해당된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똥고집으로 ‘너 죽고 나 죽자. 갈 때까지 가보자’는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