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3,348개의 섬을 가진 세계4위 도서국가 한국. 그러나 대부분 섬은 인구 감소 때문에 지역사회 소멸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생존의 기로에서 변모해 가는 우리의 섬과 그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소개합니다. 7일 전남 신안군 대기점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신안=왕태석 선임기자 주민 100명 남짓한 전남 신안의 섬마을 기점·소악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해의 다른 작은 섬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처지였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언제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될 수도 있는 쓸쓸한 곳이었다. 하지만 놀랄 만한 반전이 일어났다. 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다녀간 관광객만 5만3,000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145명꼴이다. 섬에 사는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