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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남지읍 개비리길과 낙동강 유채꽃밭: 누렁이의 모정, 군마(軍馬)의 충정 서린 낙동강 벼랑길

창녕 남지읍 북측 낙동강 자락을 따라 걷는 남지개비리길. 새끼에게 젖을 물리려는 누렁이의 모정이 서린 길이다. 경남 창녕의 가장 남쪽에 남지읍이 있다. 들도 넓고 강도 넓어 인심도 물산도 넉넉해 보인다. 함안·의령과 마주 보는 낙동강 자락은 해발 200m에 미치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산봉우리로 연결된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산이랄 것도 없지만, 시장이든 학교든 남지읍을 오가야 하는 골짜기 주민들에게는 커다란 장애물이었다. 힘들게 고갯길을 넘는 대신 위험하게 강자락을 걷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사람 겨우 지날 정도의 그 벼랑길을 정비한 ‘개비리길’이 요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까지 정비해 숱한 옛이야기를 더한 길이다. 창녕 남지 개비리길 위치. 그래픽=성시환 기자 의..

여행 2022.04.20

김해 분성산 산행 (2022/4/30/토)

안녕하십니까? 이제 진달래 산행은 밀양 종남산으로 끝이 났습니다. 또한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이 났습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걱정입니다. 마스크가 우리의 일상이 되어 있기에. 뭔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열심히 다녀 봅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입니다. 돈으로 건강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살 수가 없습니다. 건강을 잃어버리기 전에 지키십시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습니다.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삽시다. 4월 마지막주 번개산행은 김해 분성산을 찾아갑니다. 높지 않은 산, 둘레길과 같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영혼을 새로이 일으켜 새출발합시다. 걸어야 ..

산행 2022.04.18

신안 홍도: 동백꽃 후두둑 떨어져도… 바위 꽃 무수히 피어나 붉은 섬

유람선이 홍도 10경 중 제1경인 남문바위 부근에 잠시 멈춰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을 타면 바다에 흩뿌려진 기기묘묘한 바위 절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섬이 많아 ‘천사(1004)의 섬’이라 자랑하는 신안은 대부분이 다도해국립공원에 속한다. 섬과 섬을 잇는 배에서 보면 바다가 섬에 갇힌 형국이다. 이런 풍광도 흑산도 가는 뱃길에서만은 예외다. 목포에서 출항한 쾌속선이 도초도를 지나면 한 시간가량 거칠 것 없는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홍도는 흑산도에서 바깥 바다로 다시 30분을 달려야 닿는 곳이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약 133㎞, 2시간 30분이 걸린다. 섬 전체가 1965년 천연기념물,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9년부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보호받고 있다. 경관이..

여행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