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식물의 생장과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일주일 만에 열어 본 냉장고 채소보관실의 상태는 처참했다. 오이는 썩어 흐물흐물해졌고, 비닐봉투 아래에는 물이 고였다. 브로콜리와 시금치는 누렇게 색이 변했다. 양상추는 거뭇거뭇한 반점이 잔뜩 생겼다. 가장 안쪽에는 상처 입어 갈변한 사과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코로나19로 집밥 먹는 날이 늘어나 각종 채소와 과일을 한가득 사들여 넣어 두고는 다시 외식과 배달음식에 집착한 결과다. 가장 큰 책임은 게으른 냉장고 주인에게 있지만 이 사태를 가속화시킨 원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식물호르몬 '에틸렌(Ethylene)'이다. 식물호르몬 에틸렌, 작물 품질 저하의 원인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