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섬진강에서 지리산까지 이야기 따라 가는 길 사람의 인내를 실험하기 위함인가? 늦더위는 도심이나 산속에서도 모두를 지치게 한다. 심지어 나무들도, 식물들도 무더위에 지쳐 고개를 숙이고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현실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는 섬진강변. 거대한 지리산 산능선이를.. 여행 2010.07.28
경기도 연천 동막골 경기도 연천은 우리나라의 38선 분기점과 경기도 동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접적지역으로 휴전선과 인접한 민통선 북방 지역에 해당되는 곳이어서 가는 곳곳마다 부대와 군인들이다. 이곳은 강원도와 인접해 있어 산세도 마치 강원도를 연상케 한다. 연천에서 아직까지 잘 알려.. 여행 2010.07.28
[강원 홍천 응복산]계곡따라 약초향기 가득한 오지마을 응복산 자락에 기대고 사는 마을을 안 것은 갈천약수터에서 만난 약초꾼 덕분이었다. 아직까지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오지 마을이다. 명계에서 북대사 가는 비포장 도로는 몇 번 가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비포장도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골골이 맑은 물이 흘러 내려.. 여행 2010.07.27
[충남 태안]해안선 따라 떠나는 바다여행 태안의 북쪽 끝 학암포 해수욕장부터 안면도까지는 태안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리아스식 해안에 펼쳐지는 수많은 해수욕장. 그리고 크고 작은 포구에는 고깃배가 물 때에 맞춰 드나든다. 해수욕장들은 서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자기만의 특성을 갖고 있다. 태안여행을 하는 사람은 안면도 쪽.. 여행 2010.07.23
[경남 산청 구형왕릉]가락국 마지막 왕의 ‘비운’ 서린 돌무덤 대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주변 나들이가 훨씬 수월해졌다. 경남 내륙 깊숙한 곳에 있던 산청도 그 덕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들고 있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산청은 눈에 띄게 변모된 것은 없는 듯하다. 이번 여행은 생초IC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찾아간 당시.. 여행 2010.07.22
[전남 고흥]광활한 바닷가에서 느끼는 포구의 봄바람 이렇게 빨리 고흥반도를 다시 찾을 줄을 예측하지 못했다. 징크스처럼 고흥반도 여행은 늘 암울했고 비가 내리거나 해서 우울하기만 했다. 반도는 왜 그리도 넓기만 한지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피곤이 엄습해 왔다. 이번 방문이 3번째다. 보성에서 고흥읍까지 4차선 도로포장공사가 거의 완공돼서 시간.. 여행 2010.07.21
[전남 무안 조금나루]울창한 솔밭 사이 붉은 낙조 ‘황홀’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이라는 한하운 시인의 ‘소록도 가는 길’ 싯구처럼 전남 무안은 가도 가도 황토밭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에서 양파 농사를 가장 많이 짓는 곳. 황토밭과 양파는 밀접한 연결 고리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여름철이면 회산 백련지의 연꽃축제로 알려진 것 이외에는 특별히 기억되는.. 여행 2010.07.20
[전남 신안군 가거도 2]독실산에 오르고, 후박나무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독실산으로 향한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산정 경찰부대까지 차량이동이 가능하다. 일반 버스가 없기 때문에 민박집의 트럭을 이용해야 한다. 헬기장 표시에서 내려, ‘하늘 정원’이라는 팻말을 달아 놓은 경찰 레이다 기지에 들어서면 전경들이 친절하다. 시원한 .. 여행 2010.07.19
[전남 신안군 가거도 ①]너무 멀어 돌아와 그리움에 목 놓아 우는 곳 (1) 가거도는 참으로 먼 곳이다. 용산역에서 목포행 KTX를 타고 4시간을 가서, 하루에 한번 운항하는 오전 8시 배에 올라야 한다. 이른 아침이라서 저녁에 출발해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어디 그것뿐인가. 목포에서 배를 타고 흑산도까지 2시간을 갔다가 그곳에서도 거친 풍파를 헤.. 여행 2010.07.19
좌충우돌 마카오 여행기 기상 시간을 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제방을 찾아와 샤워하는 동안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화가 난 선배의 목소리가 담긴 메모 한장. 식당에 갔다는 말에 그곳으로 내려갔는데, 선배는 발견할 수 없다. 대신 전날 같이 술자리를 했던 한 아줌마의 아이들이 다가와 정보를 준다. 같이 왔던 아줌마가 화.. 여행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