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베르나르 팔리시: 고집스럽게 추구하다.

부산갈매기88 2009. 4. 18. 10:10

1517년 18세의 청년 베르나르 팔리시는 고향인 프랑스 남부를 떠나왔다.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유리제품 화가였지만, 그의 가슴에는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탈리아제 유리잔을 보고 크레 매료되었고,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제 그의 마음은 예전과는 다른 열정에 휩싸였다. 바로 유약의 비밀을 밝혀내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유약을 발라 구운 도기가 왜 그렇게 광택이 나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유약 성분을 분석하는데 모든 시간과 정력을 쏟아부었다. 급기야 직접 가마를 만들었지만 첫 번째는 실패로 돌아갔고, 두 번째로 만든 가마는 왕성되기는 했지만, 연료와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거기에 쏭아 부은 그의 전 재산마저 한 줌의 재도 남지 않고 완전히 타버렸다. 이제 연료를 살 돈조차 없으니 보통 가마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후로도 그는 수없이 실패했지만, 어떤 이유로 실패하든 또 어떤 단계에서 실패하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무수한 실패를 극복한 후, 마침내 열롱한 색채의 유약을 만들어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발명품을 좀더 개선시키기 위해서 직접 벽돌을 쌓고 올려 유리가마를 만든 후, 가마의 성공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엿새 동안 밤낮으로 지키고 앉아 가마에 불을 질렸다. 하지만, 아루미 기다려도 유약은 용해되지 않았다. 무일푼이었던 그는 주변에서 돈을 빌려 도기와 목재를 사다가 유약의 용해를 도울 수 있는 물질까지 만들어냈다.

 

드디어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가마에 불을 질렀다. 그런대로 연료가 다 타도록 아무런 결과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정원에 울타리로 쳐놓았던 나무들을 땔감삼아 계속 불을 지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집 안의 얼마남지 않은 가구까지 부수어 불을 계속 지폈다.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급기야 주방에 있던 그릇 진열대까지 뜯어내어 아궁이로 쓸어 넣었다.

 

그런데,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유약이 용해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유약은 그토록 단단히 싸매고 있던 베일을 벗고 그의 손안에 비밀의 열쇠를 쥐어 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지혜 이야기>에서

 

 

*그 누구나 성공하기 전에는 무명일 수밖에 없다. 화려한 꽃 장식과 향기로운 술도 자신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오지 않으며, 박수갈채는 김히 기대할 수도 없다. 외로움을 감내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조급하고 경솔한 사람, 다시 말해 집착할 수 없는 사람은 성공에서 그만큼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