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언양 명촌-밝얼산-길천리 순정마을

부산갈매기88 2011. 1. 28. 14:29

2011. 1.22일 밝얼산에 올랐다.

산행코: 언양 터미널-명촌-밝얼산(738m)-505m- 순정 저수지(길천리) <식사시간 포함 4시간 20분>

 

*정상 산행인라면 3시간-3시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함.

 

부산노포동에서 연양행 버스를 타고 언양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탔다. 오전 11시 15분경에 등억온천을 거쳐 명촌으로 가는 323번 버스가 있으나 웬일인지 버스가 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명촌으로 향했다. 택시는 20분 정도 걸렸는데, 운임은 미터기를 꺽지 않고 9천원이라고 했다.

 

경고 표지판이 서 있는 임도를 따라 35분 정도 산행을 하니, 오른쪽 임도를 꺽어가다가 묘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잘못 올라가는 바람에 2~3바퀴를 돌고 돌아 20여 분이나 시간을 허비하였다. 결국 서족으로 향한 임도를 따라서 4~5분 정도 가니 부산일보사 리본 및 타지에서 리본들이 즐비하게 붙어 있는 산길을 따라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갔다.

 

20여 분을 올라가니 502미터 산 능성이가 나타났다. 그 능성이를 따라 심호흡을 해 가며 넘어가서 조금 아래로 내려꺽어지는 고개를 지나, 이제 밝얼산을 향해서 비탈길을 오른다. 너덜지대라 걷는데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탈길은 등에 촉촉히 땀이 맺힐 정도로 40여 분 정도 올라간다.

 

밝얼산 정상은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항상 정상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항상 정상 보다 작은 예비된 봉우리들이 정상의 참맛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바로 성공이라는 정상에 도달하는 사람은 없다. 여러 험난한 인생길의 봉우리들을 헤쳐가야 성공의 정상에 마주할 수 있다.

 

밝얼산에서 한 컷을 하고,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 요기를 했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손을 시리게 하였으나 금강경도 식후경이라 산등성이에 걸린 태양빛을 벗삼아 식도락을 즐겼다. 거의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는 것을 보고 하산길을 재촉했다.

 

하산길은 대덕사 방향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어느 틈엔가 순정마을 저수지로 내려서고 있었다. 순정마을에서 콜 택시를 부르니 6분만에 언양읍에서 달려왔다. 언양장날이었으나 갈길이 바쁜 탓에 바로 부산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