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가 처음부터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인도 캘커타에서 처음 20년 동안 그 도시의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사립학교 교사였다.
그 20년 동안 그녀는 도시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살았다. 이에 때한 별 다른 자책도 없었다.
어느 날 밤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선가 여자의 비명이 들려왔다. 살펴보니 당장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했다.
여자를 데리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돈이 없다고 치료를 거절했다. 두 번째 병원에 가서는 환자가 신분이 낮은 계급이라며 치료할 수 없다고 했다. 세 번째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여자는 테레사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날 밤, 테레사 수녀는 고민을 하다가 결심했다.
‘내가 설 곳은 부유층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테레사의 전 생애를 바꾸는 결단의 순간이었다.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비전을 가난한 사람에게서 보았다. 테레사 수녀에게도 선뜻 마음이 다가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싫은 사람을 대할 때마다 기도했다.
“저 사람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옵소서.”
그런 다음 억지로라도 웃고 나면 어느 새 상대에 대해 닫힌 마음의 빗장이 열리곤 했다. 테레사 수녀는 조수를 뽑을 때도 세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높고 보았다.
<잘 웃는 사람. 잘 먹는 사람. 어디에서나 잠을 잘 자는 사람.>
테레사 수녀가 선택한 이 세 가자 기준에 대해 부연 설명한 말이 있다.
“이런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지요. 또 어려운 시련이 있을 때 자신도 잘 견디고 다른 사람도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녀 테레사는 알바니아의 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그녀는 가난했고 배운 것도 없었고, 몸집도 보잘 것 없이 작았고 잘 생기지도 않았다.
늘 자신을 가리켜 한 말이 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I am nothing)."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때도 똑같은 말을 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임석래 <내 인생 행복하게 사는 지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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