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선착순 채용

부산갈매기88 2009. 6. 25. 08:58

일본의 중소기업인 주켄공업은 선착순 채용, 무서류 계약 등 독특한 경영 방식과 첨단 아이디어로 극세정밀 부품 분야에서 최고의 제조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선착순 채용은 한국처럼 학력, 영어실력, 좋은 대학, 출신 지역 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이력서 가지고 먼저 오는 자에게 직원으로 채용되는 것이다.

 

대기업의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시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지시 대기형 인간들뿐이다.”라고 하소연 한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뽑기 위해서 1차, 2차 입사시험을 치르고 면접까지 본다.

 

그러나 지시하지 않는 일을 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사람, 예의바르고 회사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받고 채용된다. 그렇게 3차까지 걸러서 결국 경영자의 마음에 드는 사람만 필터링하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서 주켄은 개성 있는 인간들의 집합소이다. 지원자들 중에는 머리를 빡빡 밀고, 눈썹을 이상하게 자르고, 통이 넓은 바지를 입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기도 한다. 또한 불량배도 있다. 중졸자, 고졸자, 고교 중퇴자,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남자나 여자 누구든 평등하다.

주켄은 정년이 없다. 본인이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한다. 회사 재입사도 마음대로 한다. “만약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망설이지 말고 돌아 오세요. 옮긴 곳에서 성공한다면 그때도 연락을 주십시오.”

 

이런 일화도 있다.

 

그의 얼굴이나 성격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입사한 사람이 많았는데, 어느 날 한 직원이 그에게 “좀 물어 볼게 있는데요. 이 회사의 사장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하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사장이야”했더니, 그 직원 왈 “농담도 잘 하시네요.”하고 말했다.

 

30여 년 동안 그렇게 채용을 해서 낙오된 직원이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그는 직원들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줄 뿐이다. 선착순으로 직원을 뽑아서 그들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유능한 인재로 발전하도록 동기부여를 해 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기회와 동기를 주고 믿어주면 사람들은 그것에 맞는 걸맞는 행동이 나온다고 한다.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소기업(强小企業)  (0) 2009.07.01
존 템플턴   (0) 2009.06.29
누구나 건너야 할 사하라 사막이 있다  (0) 2009.06.22
<실패의 법칙>  (0) 2009.06.17
당신의 꿈을 적고 행동에 옮기자  (0)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