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식히기

히틀러는 왜 반유대주의자가 되었을까?

부산갈매기88 2009. 7. 1. 17:38

히틀러는 왜 반유대주의자가 되었을까?

 

쿠르트의 논문 <유대인과 아돌프 히틀러>에서 히틀러가 왜 반유대주의자가 되었는가에 대해서 정신분석학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히틀러는 어머니를 독차지한 폭력적인 아버지를 미워했다.

 

이른바 전형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였는데, 아버지가 죽자 그 자리를 유대인 의사 블로흐가 차지하게 된다. 어머니 클라크가 유방암에 걸렸는데, 그 의사가 치료를 맡았고 자연히 그는 클라크의 침실에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그녀의 나신을 보았다.

 

더욱이 나중에는 어머니의 유방을 절제함으로써 과거 아버지의 난폭한 행위를 환기시켰으며, 블로흐가 날마다 클라크의 혈관 속에 몰핀을 주사하는 장면은 어린 히틀러로 하여금 의사가 어머니의 피를 오염시켰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예전에 아버지가 어머니의 피를 오염시켰듯이, 이제 히틀러의 무의식 속에는 유대인 의사가 자신의 경쟁자로 인식된다. 동시에 이것은 그가 유대인을 증오하는 무의식적 동기로 작용한다.

 

히틀러의 의식적이고 과격한 반유대주의자가 된 것은 비엔나에서였다. 그는 그곳에서 사춘기를 보냈고 화가의 꿈을 키웠다. 1907년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그는 비엔나로 갔고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낙방했다. 1년 후 다시 응시했고 결과는 똑같았다.

 

꿈을 가진 소년은 실망했다. 그는 자신을 낙방시킨 심사위원 면면을 조사했고, 7명 중에 4명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즉각 미술학교 교장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나를 낙방시킨 유대인들은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

 

히틀러를 반유대주의자로 만든 또다른 동기는 실패한 연애라는 견해도 제시되었다. 비엔나에 생활할 당시 히틀러는 속옷모델을 하는 소녀에게 빠져 있었다. 그는 자작시를 써서 소녀에게 보냈지만, 그녀는 히틀러의 시와 예술을 간단하게 비웃었다. 이런 오만한 태도에 격분한 히틀러는 그녀를 구타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녀는 청년 사업가와 약혼을 했고, 히틀러는 그 약혼자가 유대인의 혈통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또 장담했다.

 

“그 놈의 목을 조여 놓겠어!”

 

이렇듯 미술학교 낙방과 연애실패는 히틀러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유대인에 대한 피해의식과 증오를 표면화시켰고 뿐만 아니라 유대인과 아리안 인종간의 결혼으로 인한 인종의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런 감정은 국가적 차원으로 확산되고 만다. 나치즘과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폴임 <지식은 쾌락을 즐겨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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