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약점은 장애가 아니라 놀라운 힘이다

부산갈매기88 2009. 8. 24. 10:04

육군 소위로 훈련 중 수류탄 폭발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조서환은 KTF 부사장까지 올랐다. 그의 오른손은 의수다. 그가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불구의 몸은 그를 마음마저 병들게 했을 것이다. 그의 생존법은 매사에 긍정하는 마음이다.

 

“손이 아니라 머리로 일하는 게 아닙니까?”

 

이렇게 절규하며 그는 애경에서 ‘하나로 삼푸’, ‘2080치약’ 히트 브랜드를 냈고, KTF로 옮겨 ‘나NA', '드라마’ 등의 브랜드를 히트시켰다. 업계에서는 그를 가리켜 마케팅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그의 철학의 ‘긍정의 힘’에 있다. 한 손을 잃고 난 뒤 살기 위해서 모든 일에서 밝은 측면만을 보자 놀랍게도 기회와 행운과 성공이 찾아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내가 무너지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괴로워하더라고요.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라도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만 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 매일 공항으로 바이어를 마중 나갔다. 피켓을 들고 서 있어도 그는 짜증을 내는 대신 생각을 바꾸었다.

“덕분에 생생한 비즈니스 영어를 공짜로 배우는군!”

 

문서를 영어로 번역하라고 일을 시켜도 힘들어하지 않고 스스로를 북돋우었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를 내가 제일 먼저 보는구나!”

 

이렇게 긍정적인 힘은 점점 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괴력을 보여 주었다. 회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을 때도 그는 오른손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 망설이지 않았다.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영원히 골프를 못 친다’는 각오로 연습을 했다. ‘똑같이 골프를 해도 한 손으로 치면 사람들이 자기를 비춰봤을 때 도저히 저렇게 칠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감동을 한다.’며 자신의 약점을 커다란 장점이 되었다.

 

우리도 약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그 약점은 결코 장애가 아니라 오히려 삶의 놀라운 힘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아는 상식 이상으로 소금의 역할은 놀랍다. 이를테면 과일을 둘로 잘라서 하는 소금을 약간 뿌려 먹고, 하나는 그냥 먹는다. 소금이 뿌려진 과일이 더 달게 느껴진다. 단팥죽이나 옥수수를 삶을 때 설탕을 넣은 뒤 소금을 조금 뿌려주면 단맛이 제대로 난다. 소금의 역할 때문이다.

 

소금은 음식에 들어 있는 쓴맛을 억누르고 대신 가려져 있는 단맛을 드러나게 해 맛을 향상시킨다. 요리에서 맛의 마술사는 소금인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쓴맛을 억누르고 삶의 단맛을 향상시키려면 단점을 장점으로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삶의 마술사는 긍정인 것이다.

 

 

우와 <잘 풀리는 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