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로또가 전부일까?

부산갈매기88 2009. 9. 11. 11:19

세상에는 경제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할 수 있다. 근검, 절약, 저축, 효율적인 자산관리 및 투자 등이다. 하지만 축적된 부가 자동적으로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점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맞이하게 되는 상반된 결과를 비교해 봄으로써 쉽게 확인할 수 있다.l 복권에 당첨될 경우, 개인은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되지만 그 이후에 당첨자가 자신의 변화된 생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수 있다.

 

2002년 미국의 재 휘태커(Jack Whittaker)는 역사상 최고액인 파워볼 복권에 당첨되었다. 그의 당첨금액은 3,000억 원이 넘었으며 세금을 최종적으로 제외하고도 천억이 넘는 돈을 수중에 넣을 수 있었다. 부유한 건설업자인 휘태커는 당첨금의 10%를 교회에 기부하고 다른 자선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였다. 하지만 휘태커에게 찾아왔던 행운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였다. 그는 돈을 무분별하게 써서 재산을 축냈으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복권에 당첨된 다음에 그는 1년도 채 안 되어 두 번씩이나 음주운전으로 체포되었으며 결국 재활시설에 수용되기까지 하였다. 또 그는 술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협의로 체포되기도 하고 카지노장에서 일어난 분쟁에 휘말리면서 고소당하기도 하였다. 또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그는 무려 460건에 달하는 소송에 연루되었으며 분실과 도난 사건이 줄을 이은 결과, 5년 만에 사실상 빈털터리가 되었다.

 

휘태커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 치르게 된 홍역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것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손녀가 복권을 당첨된 지 2년 후에 마약에 찌든 몸으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사건이었다. 나중에 휘태커는 ABC 방송사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복권에 당첨된 것을 후회하며, 그것은 자신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고 고백하였다.

 

 

비즈프라임 <부자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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