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철학

부산갈매기88 2009. 9. 15. 16:08

일찍이 자녀교육으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의 왕이었던 알렉산더 대항이 열세 살 때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를 가정교사로 모셔와 교육을 받게 하였다. 명문가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규범, 규칙, 도리들을 꾸준히 배워왔다.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배려성, 책임성, 도덕성을 중요시 여겼다. 위대한 가문의 남다른 특징을 보면 인간다운 삶의 예의와 규범을 중요시 여기며 인간의 도리를 우선시 하여 가르쳤다.

 

한국의 유교문화에서는 학자들을 중요시 여기며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이 자녀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변함없이 하는 듯하다. 퇴계 이황도 과거시험 준비하는 아들에게 “.....지금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서 한번 가면 뒤쫓기가 어렵다. 끝내 농부나 병졸이 되어 일생을 보내려 한단 말이냐.” 자녀를 공부하도록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자식 사랑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연암 박지원은 아들에게 직접 고추장을 담가 보낼 정도였다. 그리고 아들로부터 반응이 없자 서운한 마음을 글로 다시 보냈다. “소고기볶음은 잘 받아서 아침저녁 찬거리로 했느냐? 어때서 한 번도 좋다는 뜻을 보여주지 않느냐? 답답하구나. 고추장도 손수 만든 것이니 맛이 어떤지 자세히 알려다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명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대대로 전수되어진 많은 장서들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책 읽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했다.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벌써 남들보다 더 많은 다양한 세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자녀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는 물로 시와 예와 그림을 접할 수 있게 하므로 건전한 정신문화의 기초를 다졌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역사책을 읽으며 독서습관을 들인 미국의 키신저 장관은 성공적인 인물이 되었고, 매일 일기쓰기를 습관화한 톨스토이는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열한 살에 아버지와 히말라야 산으로 여행을 떠나 종교 및 자연에 대한 탐험과 정신력을 키운 타고르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정도로 훌륭한 시인이 되는 바탕이 되었다.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므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인 것은 자녀에게 공부하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다. 명문가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자신들만의 교육법을 전수하여 대대로 인재들을 길러내고 명문의 가문을 유지시키며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자신은 세계적인 정치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의 아들 랜돌프는 영국 국민으로부터 ‘런던의 아기 공작새’라는 비판을 받았다.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아들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다 들어주는 응석받이로 자라게 했다. 그래서 아들은 자신의 노력보다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안주하려고 했고 자만하여 영국 신문들은 그 아들을 비판하였다. 부모는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결국은 품격이 손상이 되고 성공을 해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기 어렵다.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도도한 기품과 품위, 도덕성과 자긍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매력은 그 사람의 품격이다. 이런 고상한 품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고상한 품격을 갖추도록 가르친 결과이다. 이런 품격은 가정의 오랜 가풍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비즈프라임 <부자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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