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가을에는 꽁치를 많이 먹자

부산갈매기88 2009. 9. 24. 11:24

꽁치는 우리나라 동.남해, 일본에서 미국 연안에 이르는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회유해 오는 어군은 동해계군으로 겨울에는 동중국해와 오키나와 부근에서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동해안 연안으로 몰려와 산란하고, 일부 어군은 더욱 북쪽으로 이동하였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여 월동한다.

 

산란기는 5~8월이며, 산란장은 동해 연안으로서 체장 25cm 크기가 되면, 산란에 참가하고, 산란기 동안에는 약 1500~9000개의 알을 산란한다. 알에는 수십 개의 가느다란 실이 극쪽에 뭉쳐 있고, 그 지점보다 90도 인 곳에 두꺼운 심이 1개 있으며, 이것들을 이용하여 해조류나 표류물에 달라붙는다.

 

'서리가 내려야 꽁치는 제맛'이라는 속설은 10월.11월, 한.난류가 교차하는 곳에서 잡혀야 맛이 뛰어나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 시기에 잡힌 꽁치의 지방 함량이 20% 가량이나 돼 산란기(8월.9월)나 12월 이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 맛의 비결. 등푸른 생선인 꽁치 기름에 풍부한 EPA(에이코사펜타엔산) 등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순환기 질환을 예방해준다.

 

이는 30여 년 전 그린랜드 거주 에스키모인을 조사한 덴마크의 의학자 다이아베르그 박사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연구팀은 에스키모인들이 야채. 과일. 곡류를 거의 먹지 않고 생선.물개 등 지방이 많은 식품을 주로 먹는 데도 덴마크인과는 달리 순환기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데 주목했다. 이유는 생선기름에 든 EPA가 순환기질환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

 

꽁치. 정어리.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는 EPA가 1% 가량 함유돼 있다. 등푸른 생선에는 또 DHA(도코사헥사엔산)라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영아기의 두뇌 발달과 성인의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핵산과 불포화지방산 EPA는 노화와 고지혈증, 심장병을 예방한다.

 

꽁치는 또 단백질 함량이 많고(20%) 질이 좋은 것(단백가 96)으로도 유명하다. 비타민. 칼슘도 풍부하다. 쇠고기와 비교하면 비타민A는 3~4배, 칼슘은 15배 가까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D와 비타민B12도 많이 들어있어 골다공증.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꽁치를 피해야 할 사람도 있다. 꽁치에는 요산(尿酸)의 원료인 퓨린이 다량 들어 있다. 요산 때문에 관절에 염증을 일으킨 통풍환자,요산 대사 이상으로 관절이 붓고 쑤시는 사람은 꽁치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꽁치는 사람에 따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두드러기가 날 수 있으므로 파, 버섯, 무, 채소 등의 식품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체질이나 평소 설사가 잦은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단백질 함량이 205 가량으로 많으며 질이 우수하여 필수 아미노산은 달걀 다음으로 우수하다. 꽁치의 붉은 살에는 비타민 B12(혈액을 만들고 악성 빈혈을 예방하며, 성선을 자극하고 갑상선의 기능을 좋게 해 준다.)와 철분이 많다. 그래서 특히 남자들의 양기부족이나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

 

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창자 안에서의 소화와 흡수가 잘 된다. 꽁치는 산성식품이므로 야채와 함께 먹어야 좋다.

 

그런데, 이제 겨울철에 말리는 꽁치의 과메기란 말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변했다.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재료보다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한다. 또한 과메기는 피부노화, 체력저하, 노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