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이야기

클레오파트라

부산갈매기88 2009. 10. 6. 15:54

클레오파트라는 왜 눈 화장을 짙게 하였을까?

 

클레오파트라의 눈 화장은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사실은 파리 등의 곤충들에게 겁을 주어 도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클레오파트라 7세(BC51-BC30)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마지막 여왕이다.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은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왕가, 이어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가에서 발견되고, 프톨레마이오스 왕가에서도 여왕 이름으로 종종 쓰였으나 클레오파트라 7세가 가장 유명하다.

 

클레오파트라는 프톨레마이오스 12세 아울레테스의 둘째 딸이었다. 재색을 겸비한 여성으로 높은 교양을 지녔고, 이집트어는 물론 여러 나라 말을 잘 구사하여 외교사절과도 통역 없이 대화하였다고 한다. 17세에 프톨레마이오스 집안의 관례에 따라 9세 된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하여 공동통치자가 되었으나, 곧 두 사람은 대립하여 궁중 안에서 두 파로 갈라져 싸웠으며 한때 클레오파트라 쪽이 열세하여 시리아로 물러갔다.

 

BC48년 폼페이우스를 쫓아 이집트에 들어온 카이사르(우리가 알고 있는 시저)를 만나 지지를 받아냈다. 그 결과 일어난 알렌산드리아전쟁에서 카이사르는 처음에는 고전했으나 마침내 프톨레마이오스 13세를 패배시켜 죽게 하였다. 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와 5살 난 막내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4세를 이집트 공동통치자로 지정하였으나, 그녀는 사실상 카이사르의 애인이 되어서 아들 카이사리온을 낳았다.

 

카이사르의 로마개선 뒤 클레오파트라는 어린 왕을 데리고 로마를 공식 방문하여 카이사르 저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BC44년 3월 카이사르가 암살되자 급히 이집트로 돌아와 프톨레마이오스 14세를 죽이고, 카이사리온을 공동통치자로 내세웠다. BC42년 옥타비아누스와 힘을 합하여 카이사르를 암살한 무리를 격멸한 안토니우스는 이듬해 소아시아 타르소스에서 클레오파트라와 회견하였는데, 그 미모와 재기에 사로잡혀 알렉산드리아로 함께 가서 연인 사이가 되었다.

 

BC40년 안토니우스는 로마로 돌아와 옥타비아누스의 누이 옥타비아와 정략 결혼하여 클레오파트라와의 관계가 끝난 듯 보였으나, BC37년 파르티아 원정을 위해 동방에 온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의 애정을 되찾는 동시에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그들 사이에는 남녀 쌍둥이가 태어났다.

BC36년 파르티아 원정은 참패로 끝났으나 클레오파트라는 페니키아까지 사랑을 구하여 달려갔다. BC34년 안토니우스는 아르메니아에서 승리하자 관례를 벗어나 로마가 아닌 알렉산드리아에서 개선식을 거행하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시스 여인으로 분장하여 주변 여러 나라를 속국으로 거느리고 동방 헬레니즘 세계의 여왕으로 군림하였다. 이 소식은 곧 로마에 전해지고, BC35-BC34년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 사이에 활발한 선전과 비난의 문서 싸움이 시작되어 정치문제로부터 여성관계 추문을 폭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BC33년 안토니우스는 에페소스에 동방로마군단과 속국 군대를 집결시켰고, 클레오파트라도 군함과 군자금을 제공하였다. BC32년 안토니우스는 드디어 옥타비아에게 이혼장을 보냈고, 옥타비아누스는 내란형식을 피하기 위하여 클레오파트라에게만 선전포고하였다.

 

BC31년 악티움해전에서 서로 천하를 두고 겨루었으나 싸움 중 클레오파트라가 함대를 이끌고 달아나고 안토니우스도 이를 뒤쫓아가 싸움은 가볍게 끝났다.

 

BC30년 알렉산드리아에서 안토니우스가 자살, 클레오파트라도 로마개선식에 끌려다니는 것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독사에 물려 죽었다고 전해진다.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등 로마의 대표적 장군 두 사람을 매혹시킨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인으로부터 ‘나일의 마녀’라는 악담을 들었으나 그녀의 최후의 깨끗한 죽음은 높이 평가되었다.

 

‘클레오파트라의 코’로 알려진 파스칼의 경구, 세익스피어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및 그 영화화 등 헬레니즘 최후의 여왕에 대한 관심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풀임 지음 <지식은 쾌락 즐겨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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