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푼돈 아끼려다 대어를 놓칠 수 있다

부산갈매기88 2009. 10. 28. 08:33

사업가라면 이익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미래의 보다 큰 몫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장기적인 이익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작은 이익을 좇아 쉬지 않고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듀폰(DU PONT: 1802~)은 ‘푼돈은 과감히 포기하자,’는 홍보 전략으로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을 도모한 적이 있다. 듀폰은 미국 화학공업과 군수공업분야의 일인자로 손을 뻗치고 있었다. 현대 공업 분야의 중대한 발명은 거의 대부분 듀폰과 선이 닿아 있거나 그들이 직접 연구, 제작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색화약, 인조고무, 에나멜, 셀로판지, 플라스틱 소재, 나일론 양말 등 듀폰의 발명품은 하나같이 세계 동종업계의 혁명을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듀폰가의 4대째인 피에르 듀폰은 가장 커다란 명성을 떨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듀폰그룹은 상상을 초월하는 실적을 창출해낼 수 있었다. 특히 푼돈은 과감히 포기하고 원자폭탄 제조에 나선 일은 전설적인 일화로 남아 있다.

 

1944년 뉴멕시코 주 산타페 지역의 앨러모 연구소에서는 오펜하이머 박사의 지휘 아래 기폭장치가 장착된 원자폭탄이 극비리에 제작되고 있었다. 레슬리 R. 그로브스 장군은 듀폰과 맨하튼계획에 협조하겠다는 비밀계약을 체결했다.

 

첫째, 듀폰은 원자폭탄 생산을 위한 공장의 설계, 건설, 안전운행을 일괄 책임진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비용 일체와 적정수준의 이윤을 제공으로 한다. 그러나 듀폰의 이윤은 1달러로 한정한다.

둘째, 모든 계획에서 듀폰이 개발해낸 신기술은 일괄적으로 육군소유로 한다.

 

듀폰은 6만 명의 직원을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등 무리를 하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얻은 이윤은 단 1달러뿐이었다.

 

마침내 그 거대한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완성되었다. 그 증거로 미국은 1945년 8월 6일 우라늄 원자폭탄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하였고, 같은 해 8월 9일에는 나가사키에 플루토늄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피에르 듀폰은 대단한 혜안을 지닌 재주꾼이었다. 그가 단돈 1달러로 원자폭탄 제조 계약에 선뜻 동의했던 이유는 원자폭탄 관련 정보와 기술이 훗날 천문학적인 부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듀폰은 이 ‘어리숙한’ 거래 덕분에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는 기회를 붙잡았고, 계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었다.

 

 

파라북스 <거상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