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왜 식탁에 떠나지 못할까?

부산갈매기88 2009. 11. 9. 16:01

식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느 시점에 다이어트나 금주를 시도한다. 그렇지만 대다수는 실패를 경험하며, 그 원인으로는 동기 부여 부족을 꼽는 경우가 많다. 시작할 때와 멈출 때를 정하는 데 자신의 직감을 따르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다양한 요소에 휘둘리는 것이 문제의 일부 원인이다. 코넬 대학의 브라이언 원싱크는 여기에 작용하는 특이한 요소들을 이해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가 얻은 결과는 식탁 주위에 비합리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많이 널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 연구에서 원싱크 연구팀은 어떤 음식을 계속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결정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먹을 만큼 충분히 먹었는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 좌우된다고 추측했다. 그래서 원싱크는 수프 그릇 바닥에 감춰진 관을 통해 은밀하게 수프를 계속 공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실험 참여자들은 식탁 주위에 둘러앉아 약 20분 동안 수다를 떨며 수프를 먹고 나서 실험자에게 수프에 관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그중 절반은 수프가 계속 공급되는 ‘바닥이 없는 그릇’으로 수프를 먹었고, 나머지 절반은 정상적인 그릇으로 수프를 먹었다.

 

놀랍게도 바닥이 없는 그릇으로 수프를 먹은 사람들은 정상적인 그릇으로 수프를 먹은 사람들보다 75% 이상이나 많이 먹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눈치 채지 못하고 정상적인 그릇으로 수프를 먹은 사람만큼이나 배가 덜 찼다고 말했다.

 

이렇듯 음식을 먹는 것에 영향을 주는 숨겨진 요소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먹고 마시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빠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리처드 와이즈먼 <59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