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지혜는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인생의 보물이다

부산갈매기88 2010. 1. 25. 07:44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머니로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만일 집에 불이 나서 모든 게 다 재로 변하게 생겼다면 너는 뭘 가지고 도망 나올래?”

 

어리고 천진무구한 아이들은 가장 먼저 돈을 생각해낸다. 돈이 없으면 먹지도 못하고 입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다이아몬드나 보석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모두가 어머니가 원하는 답이 아니다.

 

어머니는 또 질문을 한다.

“형태도 없고,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는 보물이 무엇인지 알겠니?”

 

아이들이 대답을 못하자 어머니가 일러준다.

“애들아, 너희들이 가지고 나올 것은 돈이나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바로 지혜란다. 지혜는 아무도 훔쳐갈 수 없거든. 네가 살아있기만 하면 지혜는 영원히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지혜롭고 명석한 유대인들의 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은 값을 매길 수 있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들 눈에는 오직 지혜만이 값을 매길 수 없는 인생 최대의 재산이다.

 

카셀은 소더비 경매회사의 알려지지 않은 경매사였다. 그는 몹시 가난한 가정에 궁핍하게 생활했다. 한번은 소더비 경매회사가 할리우드 영화사의 위탁으로 모금행사를 주최했다. 목적은 베트남 전쟁 참전 병사들을 위한 모금이었다.

 

당시 반전감정에 높았던 미국 국민들은 하루 빨리 베트남 전쟁을 끝내라고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베트남 참전병사들을 위한 모금행사가 치러졌으나 어려움이 많은 것도 당연했다. 그러다보니 아무도 모금행사의 경매를 맡으려고 하지 않았고, 기업에서도 도움을 꺼려했다.

이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카셀이 경매를 하겠다고 자원했다. 당시 모금행사의 분위기는 매우 어두웠다. 카셀이 경매대 앞으로 나갔지만 사실 경매품은 하나도 없었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경매품이 없는데 무얼 어찌할까? 경매사가 어떻게 대처할까 모두들 상상이 안 되었다.

 

지혜로운 카셀은 당황하지 않고 생각이 있다는 듯이 말했다. “여러분, 오늘 행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눈부시며 가장 감동적인 여주인공이 누구신지 한 번 둘러보십시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할리우드의 젊은 여배우에게 시선을 모았다.

 

카셀은 말했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여배우의 값비싼 키스를 경매에 붙이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날 경매에서 한 사람이 1달러에 여배우의 키스를 낙찰 받았고, 할리우드는 모금행사에서 거둬들인 유일한 모금액 1달러를 베트남 전선에 보냈다. 모금액은 1달러에 불과했지만 당시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이 기사를 보도하면서 카셀은 유명세를 탔고 경매에 성공을 거듭하게 되었다.

 

후에 카셀은 미국 하버드 대학의 초청을 받아 강연회를 열었다. 한 학생이 그에게 질문했다. “제가 한쪽 다리로 서있는 동안 성공비결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러나 그 학생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셀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경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지혜입니다.

 

말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혜는 무엇보다 바꿀 수 없고, 가치를 따질 수도 없다. 사람을 빛나게 하고 눈길을 끌게 만드는 것은 몸에 걸친 금은보화가 아니라 내면 깊숙이 감추어진 지혜이다.

 

총명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종종 자기 꾀에 넘어가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지혜는 총명함과는 달리 폭넓고 깊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졌으며 총명함을 꿰뚫어본다. 총명함을 배울 수 있지만 지혜로움은 깨달음에서 얻어진다. 따라서 지혜를 성공적으로 잘 활용하면 마법을 부린 듯 생활이 변화하며, 더불어 잠재력까지 잘 발휘한다면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뤄무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