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는 놀랄 정도로 많은 항산화제가 들어 있다. 차를 마시는 것은 항산화제에 뇌를 목욕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정도로 차를 꾸준히 마시면 잠재적으로 뇌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차가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6천 명의 일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에 녹차를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보다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하루에 두 잔씩 차를 마시는 노인들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은 차가 신장과 뇌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걸 의미한다. 또 다른 실험은 차가 뇌 세포 파괴의 첫 단계인 ‘지질 과잉산화’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터프츠 대학의 프라이어 박사와 카오 박사는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차의 ORAC(항산화 능력)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홍차 잎은 녹차 잎보다 항산화 능력이 평균 80%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일부 녹차의 항산화 능력은 홍차와 거의 비슷했다. 결국 홍차와 녹차 둘 다 높은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녹차에도 EGCG라는 특별한 항산화제가 4배나 더 들어 있으므로 녹차가 홍차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터프츠 대학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인 항산화 능력에서는 전반적으로 홍차보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를 얼마나 우려내느냐에 따라 항산화 능력은 달라진다. 터프츠 대학의 연구원들은 끓는 물 150cc에 홍차와 녹차 티백을 하나씩 넣고 실험을 했다. 5분 내 티백에서 항산화 잠재력의 85%가 나왔다. 나머지 15%는 5분 더 우려낸 다음 나왔다. 놀랍게도 5분 동안 우려낸 홍차나 녹차 150cc에서 평균 1,246ORAC가 나왔다. 그 정도 수치면 동물의 뇌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입증된 시금치나 딸기에서 나오는 ORAC의 양과 거의 비슷하다.
차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는 혈액으로 들어간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하루에 홍차나 녹차를 진하게 한 잔씩 마시면 혈액의 항산화 활동을 41~48%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녹차가 항산화제 활동을 30분 안에 최고수준으로 올려놓고, 홍차는 50분 안에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항산화제 활동은 한 시간 반 정도 높아졌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진 카퍼 <뇌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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