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현명한 아내를 얻은 자는 행운아다

부산갈매기88 2010. 2. 3. 09:01

예쁘지는 않지만 매우 현명한 아내가 있었다. 집안을 잘 관리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 그런 부인이 있었기에 남편은 다른 걱정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었고,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 돈도 많이 벌게 되었고 종종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집이나 비, 유흥업소 등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아내와 같이 밥을 먹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남편이 밖에서 만나는 여자들은 학식 있고 말솜씨도 뛰어나며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또 온화하고 아름다운 여성도 있었다.

 

그러나 집에 있는 아내를 보면 너무나 평범했다. 다정하거나 애교를 떨 줄도 몰랐고 분위기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아내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조차 촌스럽게 보였다. 시간이 흐르자 남편은 아내에게 점점 더 싫증이 났고 마침내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아무런 저항 없이 동의해 주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들어줄 테니까.”라고 남편이 말했다.

아내는 “내일 나를 위해 직접 밥 한 끼만 차려주고 직접 내 옷을 한 번만 빨아줘요.”라고 답했다.

 

남편은 약간의 가책을 느끼며 “그렇게 할게.”라고 말했다.

 

이튿날 남편은 복잡한 시장을 이리저리 몇 바퀴를 헤매고 돌아 마침내 시장을 봐서 집으로 왔다. 처음으로 겪어 본 부인의 일상이었다. 돌아 와 야채를 씻고 썰며 아내의 입장이 되어보니 죄책감이 느껴졌다.

 

한 끼를 준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과 이 좁은 공간이 부인의 주된 생활공간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식사준비를 마치고 남편은 부인에게 옷을 비벼 빨며 가슴속에서 뭔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전에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을 부인의 하루를 경험하면서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사는 것이 이렇게 평범하고 자질구레한 것의 연속이라는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이런 후회를 하며 남편은 부인에게 묵묵히 말했다.

 

“앞으로 시간이 있을 때마다 당신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겠소.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한 끼의 식사로 남편의 마음을 되돌려 놓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남편은 부인의 사랑을 더욱 소중히 했고 부인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인생은 생각처럼 길지 않다. 하물며 부부가 둘이 같이 살 수 있는 세월은 또 어떠랴? 사랑하면서 살아도 아까운 인생, 최선을 다해 사랑하면 살아라. 상대가 떠나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뤄무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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