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임연수어쌈 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

부산갈매기88 2010. 2. 4. 07:22

임연수어는 경골어류 횟대목 쥐노래미과에 속한다. 이민수, 새치, 가르쟁이라고도 하고 삼척 등 동해안 중부 이북에서 많이 잡힌다. 몸 색깔은 연한 황색종과 연안 회황색종이 있으며, 길이가 약 45cm이다. 전체적으로 노래미나 쥐노래미와 닮았지만, 이들과 달리 꼬리지느러미 끝이 길게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옛날에 임연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이 사람이 잘 낚는 물고기라고 해서 임연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임연수어의 주요 영양소는 일반적으로 가식부위 100g당 166kcal 열량을 내며 단백질 19.7g, 지방 8.8g을 함유한다. 수분 함량이 비교적 적고 단백질과 지방의 양이 많은 고칼로리 생선이다. 다른 생선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타우린의 양이 콜레스테롤의 2배이므로 심장순환계 질환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비타민A가 많아 시력을 보호하고 저항력을 강화시키며 생식 기능을 돕는다. 비타민B1와 B12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임연수어에 풍부한 비타민B1은 각종 뇌 질환을 예방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계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며 각기병과 멀미, 현기증을 막는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기 아동의 골격 형성에 효과적이고 혈압 조절작용, 동맥경화 예방, 암시야 능력의 저하방지 및 인슐린 분비 촉진에 의한 당뇨병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임연수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가장 맛있는 시기는 겨울이며. 산란기는 9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이다. 이때 산란기를 맞는 임연수어가 육지 가까이로 이동하기 때문에 어획량이 늘어난다. 임연수어는 비늘이 떨어지지 않고 몸의 색과 눈동자가 맑은 것, 살이 갈라지지 않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임연수어는 비타민A와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의 밑반찬, 간식으로 이용하면 좋은 해산식품이다. 회, 튀김, 조림, 구이, 매운탕 등으로 먹으며, 특히 임연수어는 두꺼운 껍질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강릉 지역 어민들은 껍질을 벗겨 껍질 쌈밥을 먹기도 한다. 껍질이 워낙 좋아서 ‘임연수어쌈 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 ‘임연수어 쌈밥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임연수어는 남쪽 지방보다는 서울 쪽에서 많이 먹는다. 주로 구이, 조림, 탕, 건어물, 생선묵의 재료 등으로 이용한다. 북한에서는 국으로 이용하기고 한다. 임연수어를 이용하여 커틀릿을 만드는데, 생강즙과 흰 후추, 청주로 간을 한 임연수어를 튀겨서 케첩, 우스터소스, 핫소스를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내면 간식으로 매우 좋다.

 

 

황지희 <생선 해산물 건강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