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1만 시간의 법칙

부산갈매기88 2010. 2. 17. 11:56

사람이나 기업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약에 필요한 임계치 이상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바둑이나 골프를 보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비약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일노 중에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무엇이든 어느 분야든 나름대로 도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하루 3시간씩 투자한다고 했을 때 1만 시간은 딱 10년이다. 무슨 일을 하든 10년 정도는 노력을 해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하루 3시간이면 10년, 하루 5시간이면 5년, 하루 10시간이면 3년이다.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그리고 퀀텀 점프(비약적인 발전)를 원한다면 그 정도의 노력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허드슨 강의 기적을 1만 시간의 법칙에 비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허드슨 강의 기적은 2009년 1월 16일 새벽, 승객 155명을 태운 US에어 소속 비행기가 이륙 4분 만에 허드슨 강으로 추락했던 사고를 말한다. 당시 겨울이라 비상하던 철새들이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는 물속으로 처박히지 않고 수면을 스치듯이 비행하였고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출되었다. 기적 같은 사건이다. 당시의 기장의 최고의 조종사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으리라. 허드슨 가의 기적을 연출한 조종사는 비행시간 1만 9천 시간을 기록한 슬렌버거였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이루어 낸 기적이었다.

 

반대로 2008년 미국을 휩쓸었던 금융위기는 경험 없는 월가의 수학 박사들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 10~20년 동안 경제학도들보다는 수학 박사들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였다. 미분, 적분을 총동원하여 돈이 되는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보니 단기적으로 돈을 벌었을지 모르나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아마추어들이 전체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켰다는 이야기다.

 

 

이영직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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