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집

악성빈혈에 좋은 꽁치

부산갈매기88 2010. 2. 19. 10:24

꽁치는 동갈치목 꽁치과에 속하며 몸이 길고 주둥이가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에 많이 나는 꽁치는 몸이 칼 모양으로 길어서 추도어(秋刀魚), 촤광어(秋光魚), 공어(公魚)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임원십육지>에서도 공어(貢魚), 공치어, 공치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영양이 풍부하고 값이 저렴하여 가을철 스태미너 식품으로 단연 으뜸이다.

 

꽁치는 쇠고기보다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A가 많아 야맹증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E와 셀레늄이 풍부하여 몸의 과산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유지시킨다. 비타민B12는 꽁치의 붉은 살 부분에 많이 들어 있으며 악성 빈혈을 예방한다. 나이아신과 칼슘은 꽁치의 신선한 내장에 많고 식욕 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꽁치는 통째로 먹는 생선 중에서도 상당히 영양가가 놓은 편이므로 모든 부위를 골고루 먹도록 한다.

 

약효 및 효능을 보면 구내염이나 입 주위에 번지는 구각염에는 꽁치의 혈액이나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12가 효과적이다. 지방은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들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다. EPA와 DHA 등 다가불포화지방산은 하루 섭취 권장량의 3.5배나 들어 있다. 동맥경화, 뇌졸중, 심자질환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 치매 및 당뇨병 예방, 암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한편 꽁치를 가공한 과메기는 생꽁치보다 수분이 적고 영양가가 높으나 위가 약한 사람은 소화가 잘 안 돼 설사를 일으킨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아 가공과 저장시 산화되거나 미생물이 번식해 알레르기성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꽁치는 계절에 따라 지방 함량이 다르며 10~11월이 가장 높다. 지방 함량을 계절별로 살펴보면 여름에는 10%, 10월 전후에는 20%, 산란 후 12월에는 5%로 줄어든다. 따라서 제철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영양이 풍부하므로 껍질째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수컷보다 암컷이 맛이 더 좋다. 신선한 꽁치는 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돌며 복부와 피부에 흠이 없고 살에 탄력이 있다. 또한 꼬리 접합부가 황색인 것이 좋다. 요즘은 냉동기술이 발달하여 사계절 구분 없이 자주 볼 수 있으며 냉동시켰다가 행동한 것이 주로 나오고 있다. 구입 시에는 냉동 여부뿐만 아니라 잡힌 시기도 고려한다.

 

꽁치의 지방에는 가장 많은 영양소가 있으므로 조리시 지방 성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직화구이보다는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오븐에 굽거나 찌개 등의 국물 요리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구이로 이용 시 무즙을 곁들이면 맛도 좋아지고 무에 들어 있는 아말리아제가 꽁치의 탄 부분에 생긴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꽁치는 산성식품이므로 채소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우거지나 신 김치, 감자, 산나물을 깔고 꽁치를 얹은 다음 양념장을 넣고 푹 조린 꽁치조림을 상추쌈에 곁들여 먹으면 막과 함께 영양적인 균형감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