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탐욕 앞에는 친구도 눈 멀게 한다.

부산갈매기88 2010. 6. 22. 18:26

두 친구가 숲 속을 산책하고 있는데, 숲 속에서 스님이 사색을 하고 뛰쳐나왔다. 두 사람은 자초지종을 스님에게 물었다.

 

“아니, 도를 닦는 스님께서 웬일로 허둥대십니까?”

“내가 작은 나무를 옮겨 심다가 황금 단지를 하나 발견했지요.”

 

황금 단지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인 두 사람은 누가 들을까 조용하게 말했다.

“저런, 스님 바보 아니시오? 황금 단지를 보았다면 횡재가 아니오. 이렇게 혼비백산을 해서 허둥지둥 도망갈 게 뭐가 있단 말이오.”

 

그때 헐레벌떡 달려가는 스님을 향해서 소리쳤다.

“스님, 그 황금 단지를 어디서 봤는지 알려만 주시오. 저희는 무섭지가 않으니께요.”

“거기에 안 가는 게 좋을 게요. 사람까지 잡아먹는 괴물이니까!”

 

그때 젊은 두 친구는 입을 모아 말했다.

“스님, 저희는 전혀 겁나지 않습니다. 그 단지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주기만 하세요.”

스님은 두 친구에게 황금단지가 있는 장소를 알려 주었다. 과연 그 장소에 가니 황금단지 하나가 있었다. 한 친구가 이런 제안을 했다.

 

“지금 황금을 운반하면 위험하니까 해가 지고 나서 그때 이동하는 게 어때? 그리고 내가 이곳을 지키고 있을 테니까 자네는 내려가서 시장끼나 면할 것을 가져 오게나, 여기서 저녁을 때우고 밤이 이슥하면 함께 내려감세.”

 

다른 친구는 먹을 것을 챙기려 내려갔다.

산에 남아 있던 친구는 자기 나름대로 은밀하게 생각을 했다. ‘이 황금단지가 내 것이라면... 녀석이 돌아오기 전에 쓰러뜨리고 내가 차지할 방법은 없을까?’

 

또한 집으로 먹을 것을 챙기러 온 친구도 내심 욕심이 발동했다.

‘어찌 되었든 내가 먼저 요기를 좀 하고, 녀석의 도시락에 한 방에 보낼 독약을 넣어야 하겠구만. 그렇게 되면 황금단지는 내 차지가 되겠지!’

 

하산했던 친구는 도시락을 들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숲 속으로 돌아온 순간, 숲 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친구가 뒤에서 몽둥이로 그를 힘껏 내리쳤다. 욕심에 눈이 멀어 살인까지 저지른 그는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친구가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어치웠다. 얼마 후 배가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아파오기 시작했다. 서서히 독약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있었다. 그때서야 그 스님이 한 말이 생각났다.

 

‘스님의 말을 들을 걸..... 왜 진작 그 의미를 알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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