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기무라의 '기적의 사과'에서 뭘 배울까?

부산갈매기88 2010. 6. 28. 08:32

일본 아오모리 현에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기무라 아키노리가 있다. 그의 사과로 만든 사과스프를 먹으려면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사과 반쪽을 잘라 냉장고 위해 올려놓았다가 2년 만에 발견된 사과는 조금 마르긴 했어도 달콤한 향내를 내며 전혀 썩지 않고 있었다. 이것이 ‘썩지 않은 사과’로 명성을 날린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약을 사용한다. 농약을 치지 않으면 병충해로 인해서 90% 이상 나무가 죽거나 수확이 줄어든다. 농약은 노동을 절약해주고, 벌레를 죽여 주기에 엄청난 생산량 증대를 가져온다. 그러나 농약은 사과의 생명력을 죽인다. 저항력, 영양분, 맛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기무라는 농약 없는 사과를 재배한다, 농약이 없으니 밤낮으로 해충이 들끓고, 5월에 사과나무 꽃이 피어야 하는데, 9월이 되어서야 꽃이 피기 시작했다. 거의 10년 동안 그에게는 수입원이 없어서 세금 낼 돈조차 없어서 세금도 밀려서 압류경매 처분에까지 이르렀다. 은해에서조차도 돈을 빌릴 수 없어서 부모와 친척들에게 손을 벌렸으나 여의치 않아서 전기, 전화, 수도요금 낼 돈마저 꾸어려 다녔다. 주위에서는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건강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증도 뺏기고, 애들 교육비마저 내지 못했으며, 아이의 학용품과 옷도 제대로 사주지 못했다. 그렇게 그의 가족들은 버티었다. 구멍난 양말에 천을 덧대서 신었고, 몽당연필마저도 연필을 쥘 수 없으면 테이프로 두 개를 이어 붙여서 나머지 부분까지 아끼며 썼다.

 

농부 기무라는 800여 그루의 사과나무 중 반이 해충으로 고사해버리고 아내와 아이들이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절망한 나머지 산속에 들어가 자살하고자 결심한다. 나무에 밧줄을 던져 목을 매려고 하였으나 밧줄이 미끄러져 땅에 떨어지고 만다. 그 나무는 너무나 튼튼했는데, 떡갈나무였다. 그 떡갈나무는 해충의 피해도 없고, 병의 공격에도 건강하게 서 있었다. 그때 그에게 하나의 영감이 떠올랐다.

 

그 나무 아래의 흙을 파보니 좋은 냄새와 온갖 미생물이 분해시킨 부드러운 흙이었다. 나무 밑에는 지렁이, 두더지 굴, 미생물의 분해에 의한 각종 생물의 낙원이었다.

 

기무라는 사과밭을 몇 년 동안 그대로 방치했다. 잡초밭이 되었다. 생태계가 살아나도록 만들었다. 3년이 지나자 메뚜기, 지렁이, 개구리 뱀이 나왔다. 마침내 9년이 지나자 사과나무에 꽃이 피었다. 농약 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나는 사과나무가 나온 것이다.

 

1991년 큰 태풍이 지나갔다. 다른 과수원의 사과는 다 떨어졌지만, 그의 사과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사과나무를 파보았더니, 20미터나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이런 뿌리의 힘이 사과나무를 넘어지지 않게 지탱하고 있었다.

 

그가 사과를 재배하는 이와키산은 농업의 성지로 불리 우며 매년 전 세계에서 6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생산된 기적의 사과는 추첨을 통해서만 매년 2000여 명만이 맛을 볼 수가 있다.

그의 사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어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

얄팍한 상술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이 오염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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