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은 야구 경기에서 투구가 던진 공이 새가 맞아 죽은 기막힌 일이 있다면 믿겠는가?
‘설마 그럴 리가?’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빅 뉴스일 것이다.
2001년 정규 리그 준비를 위해서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기에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우리나라 김병헌 선수가 소속을 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었다. 이 팀에는 강속구 투수 랜디 존슨이 버티고 있었다. 마침 이 경기에서도 랜디 존슨이 등판하여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었다.
때는 7회 2사 후, 랜디 존슨은 타자 캘빈 머레이를 맞아 스트라이크 아웃을 노리면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런데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시속 95마일의 속도로 던진 공이 포수의 미트를 향해 날아가다가 마침 그곳을 지나던 비둘기와 그만 충돌하고 만 것이다. 당연히 랜디 존슨의 강속구 볼을 맞은 비둘기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당황한 심판은 우물쭈물하다가 노카운트 처리로 판정하였다.
한편으로 엉뚱하고 재미있는 사건이긴 하지만, 비둘기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왜 비둘기는 갑자기 그곳으로 날아들었을까?
이문정 <잡학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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