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위기의 투발루(2)

부산갈매기88 2010. 7. 21. 17:53

방송일시 : 2008년 11월 26일(수) 밤 11시 30분 (1TV) [다시보기]
■ 프로듀서 : 조경숙 PD
■ 연 출 : 양차묵
■ 작 가 : 정영미
■ 제 작 사 : 채널코리아

<기획의도>
투발루는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다. 이 나라는 2001년에 국토 포기를 선언하였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해 국토가 점차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발루는 이웃국가들에 이민을 받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피지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고, 이민을 허락한 뉴질랜드 역시 40세 이하로 뉴질랜드에 직장을 가진 사람만을 이민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어 사실상 투발루 주민들은 인류 최초로 환경난민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구 온난화는 비가시적이다. 천천히 더워지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위기를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섬나라 투발루의 ‘위기’의 눈에 보인다. 투발루는 아틀란티스가 될 것인가?


<주요내용>

■ 바닷물이 차오르는 투발루 - 1층엔 살 수 없다.
비행기가 투발루 상공에 진입하면 투발루의 수도 푸나푸티섬의 소방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활주로를 달린다. 활주로 옆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던 노인들은 하품을 하며 일어나고, 활주로 잔디밭에서 공을 차던 아이들은 비행기를 보러 공항으로 몰려간다. 일주일에 두 번 비행기가 들어오면 활주로에 있던 사람들은 비켜주어야 한다. 1943년에 건설된 활주로는 해발 3.7m로 가장 높은 곳이다. 한 달에 두차례 사리때면 국토엔 물이 차오르고 주민들은 활주로 밖에 대피할 곳이 없다. 더 이상 1층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고... - 떠나고 싶지만 어디로?
“해수면의 최고 높이가 3.7m인데, 3.48m까지 상승했어요.” 최고 점 까지는 겨우 22cm. 단 한 뼘 차이였다. 수면 상승은 투발루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소금기가 많아 식수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코코넛나무와 농작물이 죽고 있다. 강력한 폭풍은 매월 찾아오고 있다. 외항선원인 파팅아(45)는 푸나푸티에서 100km 떨어진 누크페타우섬에 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뉴질랜드로 이민갈 예정이다. 초대총리 라우티도 조국을 떠나겠다고 했다. 마우마우도 2005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민 신청서를 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투발루 국민들에게 인근의 나라들은 실망만을 안겨준다.


■1997년 어느 날 섬이 사라졌다. - 왜?
지구 온실효과가 커지면서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산이 녹고 있다. 투발루 정부는 지구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1.8mm, 투발루는 그 배 수준인 5.mm이며, 투발루의 위기는 강대국, 산업국, 개발도상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2004년 국제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73t, 오스트레일리아는 17.53t, 한국은 9.6t, 뉴질랜드 8.04t에 이르렀다. 반면 투발루는 0.46t에 불과했다.

푸나푸티섬에서 10km 떨어진 테푸카 사빌리빌리섬은 주민들에게 재앙의 전조로 인식된다. 주민들은 ‘한밤중에 폭풍이 몰아치더니 섬을 메웠던 야자나무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테푸카 사빌리빌리섬은 이제 100평짜리 산호더미에 불과하다. 코코넛 열매가 그새 산호더미 위에 싹을 틔웠다.

■ 투발루는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인가?
섬은 조용히 변하기 시작했다. 활주로 주변 잔디밭에는 군데군데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농장에도 물이 찼다. 땅 밑에서 거품이 솟아올랐다. 바닷물이 솟아오르는 증거다. 소금기가 있는 물이 차오르니 플라카가 견딜 수 없었다. 바닷물이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투발루.
이 작은 섬은 투발루인들의 삶과 추억을 품고 이대로 물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신혼여행을 갔었던, 몰디브의 푸른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를 기억하는 입장에서,
남태평양의 산호섬들은 너무나 아릅다고 언제나 가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자 천국같은 느낌이다.

나중에 꼭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을 고르라면 주저않고 몰디브를 고를 것 같은데,
어젯밤에 KBS1에서 본 투발루의 이야기를 보고서는 환경난민, 환경재앙이 머지않은 투발루의
이야기가 머지 않아 몰디브에도 미칠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우리에겐 .tv 도메인으로 유명한 나라, 투발루..
우리가 흔히 아는 판도라tv(
www.pandora.tv) 같은 사이트들의 도메인의 원소유국이

투발루라는 영국령의 제도이다. 남태평양에 있는 군주제 국가로,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 2세를 자신의 여왕으로 삼고,
총리를 두고 실제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9개의 섬가운데 8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고, tuvalu라는 국가명은 바로 "8개가 함께 서 있는(eight standing together)"라는 의미의 투발루어에서 나온 말이다.

주 경제수입은 자원도 없어서 외국 항해 선박의 선원으로 수입을 근근히 이어가다가, 900번이라는 전화 지역번호와 ".tv" 도메인 판매를 통해서 국가의 재원을 확보를 하는데 여전히 불완전해서, 결국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관광수입이 있는 것처럼 tv에 나와 있는데 많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본 결과, 관광객은 거의없고 주로 NGO나 구호기구에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추천 :
http://www.tuvaluislands.com/)

인구는 11,000명 수준으로 정말 하나의 마을 수준에 불과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1978년에 독립한 작은 나라, 투발루가 곧 물에 잠길 지경이다.

주식거리를 만들어내던 습지들이 바다의 염해로 인해 이미 손상받은지 오래고,
그나마 난민으로서 이민을 받아주겠다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사람들이 편히 차를 타고
외식을 하고 유흥을 즐기는 동안, 남태평양의 어느 섬나라는 자신들의 아무런 책임도 없이
저렇게 난민으로 몰락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 태어나서, 쌀밥에 쇠고기 국밥을 먹게 된 것을 감사하게 된다.
5천만 국민으로는 내수 만으로 절대 살수 없다고 자조적인 이야기를 종종 해왔는데,
투발루를 보면서 감히 그런 말을 입에 올리지 못하겠다.

우린 최소한 집에 물이 차올라서 내일 아침 송장으로 죽어버릴 거라 걱정하는 그런 삶은 살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산화탄소 오염배출국이지, 그걸 통해서 피해를 입는 수동적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Vive La C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