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165

우리집 식탁까지 위협하는 해양쓰레기

최초의 플라스틱은 1869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당구가 당시 유럽의 귀족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구공의 원료는 상아였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찾은 신물질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코끼리를 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끼리를 살린 플라스틱이 인류와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성형도 자유자재다. 플라스틱이 지구와 인류에 선물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 단점이 있다. 자원순환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구가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장이 되고 있다. 인류가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공해의 주범이 된 폐플라스틱이 코끼리를 구한 것처럼 인류와 지구를 구할 방법은 없을까. 가장 시급한 것이 플라스틱에 관한 개념 재정립이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살충제도 두손 든 매미나방, 30분만에 일망타진한 농부 지혜[출처: 중앙일보]

한석원씨가 설치한 포충기에 매미나방이 모여있다. [사진 한석원씨] ‘여름철 불청객’ 매미나방을 대량 포획하는 방법을 제시한 50대 농민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단양군 거주 한석원 이장 '포충기' 활용법 제시 "포충기로 수백 마리 잡아" 블로그에 소개 한 이장 "산 주변 공터, 해 뜰 무렵 제거" 조언 단양군 포충기 100대 설치 예정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현리에 사는 한석원(58) 이장은 지난 6일 포충기 2대를 이용해 30분 만에 매미나방 수백 마리를 잡았다. 포충기는 불빛으로 곤충을 유인해 주머니에 가두는 장비다. 한번 빨려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구조다. 한씨는 “5년 전 담배나방을 잡으려고 포충기를 샀는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창고에 박아뒀다”며 “마늘 택배작업을 위해 불을 켰다가 ..

음주단속 걸린 대리기사 “설마 제가”…고객보다 더 취해

경기 광주시 역동삼거리에서 경찰관이 ‘비접촉 음주 감지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뉴스1 DB 만취상태에서 고객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은 대리운전 기사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55)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0시40분께 광주시 쌍령동의 한 도로에서 1㎞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스포티지를 몰던 A씨는 음주단속 현장을 100여m 앞둔 지점에서 샛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발견한 단속 경찰관은 추격조에 이를 알렸고, 추격조는 곧바로 스포티지를 따라가 정차시킨 뒤 알코올에 반응하는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차량 내부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삐~’ 하는 경고음이 울렸다. A씨는 “술..

“제주서 골프치다 상습절도범에게 털렸습니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예로부터 까마귀는 불길한 날짐승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까마귀에게도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능을 자랑한다는 것인데요. 간혹 영리한 걸 넘어 ‘도둑질’까지 일삼는 까마귀도 있다고 하네요. 올해 초 제주지역 중산간에 있는 골프장을 찾았던 A씨가 직접 겪은 황당 사연입니다. 11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A씨는 여느 때처럼 라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까마귀 무리가 카트에 들이닥쳐 현금 30만원이 들어있었던 A씨의 지갑을 물고 도망갔습니다. A씨는 “까마귀에 물건을 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캐디의 당부를 그냥 웃어넘겼는데, 정말 이럴 줄은 몰랐..

36년 만에 찾아온 친딸 만나주지 않던 아버지 다음주 만나기로

서울가정법원 판결로 친자 확인, 어머니 만남으로 이어질지 관심 ▲ 해외 입양인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 법원에 친생자 인지 소송을 내 승소한 강미숙(카라 보스)씨가 12일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가정에 입양된 친딸이 버려진 지 36년 만에 찾아왔는데도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친아버지가 드디어 마음을 열어줬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단독 백경현 판사가 12일 오전 “원고는 피고의 친생자임을 확인한다”고 주문하자 카라 보스(39세로 추정, 한국 이름 강미숙) 씨는 잠시 환한 웃음을 짓더니 방청석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한동안 흐느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평의 양정은 변호사 등에 따르면, 판결이 확정된 이후 강씨가 인지 신고를 하면 친아버지 A씨의 가..

배고픈 벌이 꽃을 피운다?

[애니멀피플] 뒤영벌이 잎에 5∼10개 상처내자 개화 일러져…‘원예가 꿈’ 이뤄지나 서양뒤영벌 일벌이 꽃이 피지 않은 식물의 잎에 상처를 내고 있다. 손상을 입은 식물은 개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니에르 풀리도, 드모라에스 앤 메셔 연구실 제공. 벌과 꽃을 피우는 식물이 가루받이를 통해 이룩한 공생관계는 든든한 것 같지만, 자칫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순간에 허물어진다. 이른봄 뒤영벌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는데 꽃이 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뒤영벌은 이런 사태를 능동적으로 극복하는 이제껏 알려지지 않는 행동을 한다. 꽃이 피지 않은 식물 잎에 상처를 내 개화 시기를 최고 한 달까지 앞당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포테이니 파살리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생물학자 등은 22일 과학..

반려동물과 사는 당신, ‘이것’ 때문에 범법자가 될 수 있다

주사 놓는 행위, 법원서는 ‘불법’ 판단 약국서 주사제 손쉽게 살 수 있어 예방 어려워 처방전 의무 대상 확대 추진, 업계 반발에 ‘휘청’ 수의사 자격이 없던 A씨는 반려묘에게 동물용의약품인 ‘훼르콥상’을 주사했다가 범법자가 됐다. 훼르콥상은 일종의 비타민·철분제다. 반려묘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취지였지만 현행법 상 불법이라는 게 문제였다. 수의사법 10조에 따르면 수의사가 아닌 이들은 동물을 진료할 수 없다. A씨는 지난해 광주지방법원에서 무면허 진료 행위를 했다고 인정돼 벌금 300만원을 내라는 판결을 받았다. 애견판매점을 운영하는 B씨도 비슷한 문제로 처벌을 받았다. 천식 치료제인 전문 의약품 ‘에페드린’을 반려견에게 접종한 게 탈이었다. 약국에서 에페드린을 구매해 직접 주사를 놓은 행위가 수의사법을..

야생의 삶이 만만할까, 아마존 강 어민도 배곯는다

홍수기 물고기 흩어져, 어민 3분의 1이 끼니 건너뛰어 » 푸루스강 옆 호수에서 지구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를 잡는 아마존 어민들. 다니엘 트레지구 제공.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며 사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 아닌 현실에서 가능할까. 세계에서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 어민의 삶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강에는 주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어민 약 650만 명이 산다.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자연인 데다 인구밀도가 낮은데도 이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에 속한다. 다니엘 트레지구 브라질 라브라스대 생물학자 등 브라질과 영국 연구자들은 아마존 강 지류 푸루스 강에서 1267㎞에 걸쳐 분포하는 22개 마을 어민 556가구를 직접 방문해 심층 인터..

지리산 고유종 철쭉 위협… 일본 철쭉 걷어낸다

다홍ᆞ하양 왜철쭉, 국립공원 군락지 6만여㎡ 생태계 교란… 20일 첫 조사 90년대 상춘객 몰리자 왜철쭉 심어… ‘철쭉 제거 거부감’ 주민 설득해야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지리산국립공원 철쭉 군락지 안에 일본 철쭉이 확산하면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일 첫 공식 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전문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일본 철쭉을 걷어내기로 했다. 21일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지역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 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한 바래봉 훼손지복원 상생협력 조사단은 생물다양성의 날(22일)을 이틀 앞둔 20일 전북 남원 운봉읍 지리산 국립공원 바래봉과 팔랑치 구간에서 철쭉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 구역이 한반도 자생종인 산철쭉 이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