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과 행운은 돌고 도는 것 랍비가 닭과 개를 데리고 어떤 마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땅거미가 내리자 랍비는 밤을 지낼 곳을 찾았다. 외딴 지역이어서 잠 잘 때가 마땅치 않은 터에 마침 빈집의 헛간 하나가 그의 눈에 띄었다. 오늘밤은 여기서 묵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는 헛간에 잠자리를 마련하였다. 아직은 잠자기에는 이른 .. 삶의 이야기 2009.06.03
도박사의 유언 죽음을 눈앞에 둔 늙은 도박사가 아들에게 유언을 했다. “아들아, 너만은 절대 카드에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해다오. 무엇보다도 블랙잭은 절대 하지 말거라. 그건 재산을 잃게 하고,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게 하며, 수많은 고뇌와 고통이 뒤따르는 무서운 도박이란다. 나를 데려가기 전에.. 머리식히기 2009.06.03
버큰헤이드호를 기억하라 1852년 영국의 군함 버큰헤이드호는 해군 병사들과 그 가족을 태우고 항해하고 있었다. 그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630명이었는데, 그중 여자와 어린이들이 130명이었다. 그날 밤 2시, 배는 케이프타운에서 65km 떨어진 해역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순식간에 배 안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물이 콸콸 쏟아져 들.. 삶의 이야기 2009.06.02
스님 왜 그런 흉측한 짓을..... 한 노스님이 젊은 스님들과 함께 긴 여정을 마치고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절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 햇볕에 노스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후배스님들의 용기를 잃게 할까봐 열심히 걸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계속 걷자니 아프고 너무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 머리식히기 2009.06.02
나무 위의 여자: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 1997년 12월 10일, 캘리포니아 주 북부의 레드우드 원시림. 스물세 살의 여자가 높이 61미터나 되는 어마어마한 아메리카 삼나무 위로 올라갔다. 벌목 위기에 처한 삼나무 ‘루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56미터 지점의 나뭇가지에 가로 180㎝ 세로 240㎝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선언했다. “전기톱으.. 인물 이야기 2009.06.01
고난의 의미? 이탈리아의 폼페이에 니디아라는 꽃을 파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비록 앞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거나 실의에 빠진 집안에 틀어박힌 채 지내지 않고 오히려 보통 사람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베스비오스 대화산이 폭발하여 한차례의 대 지.. 긍정의 힘 2009.06.01
희한한 처방? 올리버 골드스미스라는 의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에게 한 부인이 찾아와서 남편을 진찰해 줄 것을 청하였다. 의사는 왕진을 나가 환자를 진찰하였는데, 그는 병이 걸린 것이 아니라 영양실조 때문에 몸이 부실해진 것뿐이었다. 골드스미스가 부인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 병원에 들러주십시오. 남편.. 머리식히기 2009.06.01
사십년 전의 남편 체온 젊어서 남편을 잃은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혼자 몸으로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았고, 미인인데다가 생활력이 강한 그녀에게는 여러 차례 재혼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새 남자를 들이지 않았다. 혹 중매쟁이가 물으면 그녀는 나지막이 웃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사십여 년이 흘러 그녀는 이.. 삶의 이야기 2009.05.29
불로불사약으로 여겼던 수은 수은에 독성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미나마타병은 공장 폐수에 들어 있던 유기 수은이 축적된 생선을 먹은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공해병이었다. 또한 수은과 아주 흡사한 성질을 가진 카드뮴은 도야마 현 진즈가와 유역의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 건강·맛집 2009.05.28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어느 부부가 결혼한 지 이십 년 만에 아들을 하나 얻었다. 그러니 칠 대 독자인 그 아들은 일곱 살 되던 해에 홍역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사흘간 연이어 울었다. 그런 끝에 몸져눕고 말았지만 아버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부부는 아들을 뒷산에 묻었다. 어머니는 다시 한번 통.. 삶의 이야기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