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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잠수복은 누가 만들었을까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잠녀(해녀) 옷 짧아, 알몸으로 만경의 물결 속에 자맥질하네. 요즘 일은 힘들고 어물 잡기 어려운데, 예사로 채찍질하는 관아는 몇 곳인가?’라는 시에서 조정철(趙貞喆)은 제주 유배 때 본 해녀의 처참한 모습을 담았다. ‘위태롭구나, 전복 따는 여인이여. 바다에 나가 맨몸으로 들어가네. 저 괴로운 생애 가련하여서, 어진 사람은 차마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네.’ 제주목사였던 이예연(李禮延)은 전복 따는 해녀의 안타까운 모습에 차마 전복을 먹을 수 없음을 시로 표현했다. 두 시에서 해녀가 알몸으로 물질했다고 한 것은 상의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1702년)에 물소중이만 입고 물질하는 해녀 모습이 그려져 있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부모 날 낳을 ..

잡학 만물박사 2020.05.29

전신 건강은 '엉덩이' 근육이 좌우! 이렇게 단련하세요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일수록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면에서 쉽게 보이는 가슴, 복근, 허벅지 등 근육과 달리 엉덩이는 잘 눈에 띄지 않아 단련에 소홀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엉덩이는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엉덩이 근육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단련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엉덩이는 골반과 대퇴, 허리를 동시에 잡아줘 척추를 바로 설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구부정한 자세가 되고, 전신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척추가 뒤틀리거나 낙상으로 뼈가 부러질 위험도 있다. 이때 골반 가장자리에 있는 고관절이 골절되면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 근육을 포함한 하체 근육은 급격..

머리식히기 2020.05.29

‘장사치’와 ‘늑대’ 사이에서

이익 앞에 동맹도 없는 트럼프 외교 이빨 드러낸 늑대 전사 시진핑 외교 그 틈에서 생존할 ‘K외교’ 확립해야 홍콩 입법회(의회)가 27일 중국 국가를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놓고 2차 심의에 들어간가운데 진압경찰이 입법회 건물 부근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체제는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사태 수습을 위한 재무장관 회의로 출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상회담으로 격상하면서 세계화 시대 다자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기능을 다한 듯하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3월 26일 열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국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소백산 철쭉 번개산행(2020/6/6/토)

2020년도 어느덧 5개월이 흘러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주눅들어 있지만 마음만은 무지개빛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6월 첫주 토요번개산행은 철쭉을 찾아 나섭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산행에 이어서 2탄으로 소백산의 봄을 찾아 갑니다. 겨울철의 칼바람 맞았던 소백산보다는 꽃이 피는 봄철이 더 감동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차량은 15인승 깨끗한 승합차를 준비했습니다. 산행 신청은 다음주 수요일(6월 3일) 17:00시까지 받겠습니다. 인원이 부족할 시에는 근교산행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선착순 13명까지 받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번개산행은 항상 문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번개산행을 진행하고자 하는 회원은 언제든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희망하는 회원에게 맡기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각자 산행을 하..

산행 2020.05.28

양치할 때 헛구역질 나오나요? 해결책은…

양치질 중 헛구역질을 막으려면 칫솔 머리가 너무 큰 것은 피하고, 혀 안쪽에 바로 칫솔을 넣지 말고 앞쪽부터 살살 닦아 이동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치질할 때 헛구역질이 나와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유가 뭘까? 우리 몸의 '구역 반사' 작용 때문이다.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와 그 안쪽, 목젖 뒤쪽에 있는 인두에는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분포한다. 이 신경이 칫솔 등에 의해 갑자기 자극받으면 반사적으로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면서 구역 반응이 나타난다. 구역 반사는 목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이 유발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헛구역질을 반복하면 위산이 입으로 올라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고,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이 악..

건강·맛집 2020.05.28

코로나로 '식물테라피' 인기… 공기정화 효과 진실은?

식물이 어느 정도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매우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식물테라피'가 인기다. 식물테라피는 식물을 기르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SNS 계정에 "생명과 같이 지내면 크든 작든 좋은 변화가 생긴다"며 다육식물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식물테라피의 인기와 함께 '공기정화' 식물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들이다. 그런데 과연 공기정화 효과는 실제로 존재할까. 기공을 통해 유해물질 흡착하는 것은 사실 우선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는 '일부분' 사실이다. 사람이 산소를 얻기 위해 '호흡기'를 사용하듯, 식물도 산소를 얻기 위해 ..

머리식히기 2020.05.27

측근 등돌리고, 우익 떠나고… 최장수 총리 ‘아베 아웃’ 되나

추락하는 아베 지지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를 듣다가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20%대로 떨어지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출범 이래 최저 수치인 27%로 나온 지난 24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홋카이도 등 마지막으로 남은 다섯 지역을 긴급사태에서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8일부터 50여일간 지속된 긴급사태 선언이 끝났다. 파친코, 클럽, 카바레 등의 공간에는 여러 제한사항이 있지만 그래도 아예 문을 못 여는 것에 비하면 낫다. ◇힘 잃은 ..

한일 관계 2020.05.27

마지막날 하나님의 질문은

네덜란드의 6세 소년 '테인 콜스테렌'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일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 생을 선고받았다. 보통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아무리 마음이 담대한 어른이라도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괴로워 하지만 ’테인 콜스테렌‘은 달랐다. ’테인‘은 자신의 병과 아픔을 생각했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처럼 병으로 아파하는 또 다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대가로 1회당 1유로(1,300원)를 기부 받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네덜란드 전역을 휩쓸었다. 수많은 사람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동참하여 손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SNS에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 DJ 아민 반 뷰렌, EDM계 슈퍼스타 하드 웰, 네덜란드 윈드서핑 금메달 리..

삶의 이야기 2020.05.26

야생의 삶이 만만할까, 아마존 강 어민도 배곯는다

홍수기 물고기 흩어져, 어민 3분의 1이 끼니 건너뛰어 » 푸루스강 옆 호수에서 지구 최대 민물고기 피라루쿠를 잡는 아마존 어민들. 다니엘 트레지구 제공.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며 사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 아닌 현실에서 가능할까. 세계에서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아마존 강 어민의 삶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강에는 주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어민 약 650만 명이 산다.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자연인 데다 인구밀도가 낮은데도 이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에 속한다. 다니엘 트레지구 브라질 라브라스대 생물학자 등 브라질과 영국 연구자들은 아마존 강 지류 푸루스 강에서 1267㎞에 걸쳐 분포하는 22개 마을 어민 556가구를 직접 방문해 심층 인터..

영조의 면역 강화 비법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감기의 옛말은 ‘고뿔’이다. 코에 불이 났다는 뜻. 이를 의미 그대로 한자로 바꾸면 ‘비염(鼻炎)’이다. 요즘은 코에 생긴 염증을 통칭 비염이라고 일컫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런 말이 없었다. 승정원일기에서는 뿔 각자를 써 ‘비각(鼻角)’이라 불렀다. 영조는 어의들에게 자신의 병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대표적 임금이다. 잔병치레도 많았고 엄살도 심했다. 영조가 감기에 대해 “고뿔 증세는 하루 만에 사라졌는데 기침은 여전하다. 감기는 원래 대단치 않다. 고뿔은 그 한 종류에 불과하다”고 말한 기록으로 미뤄 조선시대의 고뿔은 약한 감기, 초기 감기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콧물, 코 막힘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통칭한 듯하다. “나는 사계절 모두 감기를 달고 다닌다. 삼동(三冬)이 점차 가까이 ..

머리식히기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