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살아오고 있었지만, 우리에게 잘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형민 연구위원이 『사형확정자의 생활 실태와 특성』이라는 연구물에서 묘사한 사형 확정자들의 현주소다. 이 연구를 맡은 박형민·김대근 연구위원은 전국에 흩어져있는 60명의 사형 확정자 중 31명을 인터뷰해 기록으로 남겼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6년째 사형 확정수로 지내는 사람, 나이도 2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사형 확정자의 하루는 다수의 사형 확정자들은 정해진 기상 시간보다 빨리 일과를 시작한다. 다음은 한 사형 확정자와 연구진의 대화 중 일부다. ■ 「 연구자= 몇시에 일어나세요? 사형 확정자= 보통 저희 형제들은, 저 같은 경우는 5시에서 5시 반? 저희는 최고수들을 형제라고 하거든요.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