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만드는 기적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일이다. 일본 해군 장교 가와가미 기이치는 전쟁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와 눈앞에 펼쳐진 현실에 차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처참하게 변한 고국의 상황. 피폐해진 거리를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를 괴롭게 만드는 것은 따로 있었다. 어디를 가나.. 삶의 이야기 2009.06.05
불운과 행운은 돌고 도는 것 랍비가 닭과 개를 데리고 어떤 마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땅거미가 내리자 랍비는 밤을 지낼 곳을 찾았다. 외딴 지역이어서 잠 잘 때가 마땅치 않은 터에 마침 빈집의 헛간 하나가 그의 눈에 띄었다. 오늘밤은 여기서 묵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는 헛간에 잠자리를 마련하였다. 아직은 잠자기에는 이른 .. 삶의 이야기 2009.06.03
버큰헤이드호를 기억하라 1852년 영국의 군함 버큰헤이드호는 해군 병사들과 그 가족을 태우고 항해하고 있었다. 그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630명이었는데, 그중 여자와 어린이들이 130명이었다. 그날 밤 2시, 배는 케이프타운에서 65km 떨어진 해역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순식간에 배 안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물이 콸콸 쏟아져 들.. 삶의 이야기 2009.06.02
사십년 전의 남편 체온 젊어서 남편을 잃은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혼자 몸으로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았고, 미인인데다가 생활력이 강한 그녀에게는 여러 차례 재혼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새 남자를 들이지 않았다. 혹 중매쟁이가 물으면 그녀는 나지막이 웃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사십여 년이 흘러 그녀는 이.. 삶의 이야기 2009.05.29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어느 부부가 결혼한 지 이십 년 만에 아들을 하나 얻었다. 그러니 칠 대 독자인 그 아들은 일곱 살 되던 해에 홍역에 걸려 죽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사흘간 연이어 울었다. 그런 끝에 몸져눕고 말았지만 아버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부부는 아들을 뒷산에 묻었다. 어머니는 다시 한번 통.. 삶의 이야기 2009.05.28
마음의 눈을 가진 아버지 아들은 매일 밤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에 빠지곤 했습니다. “아빠, 그 책속에는 또 뭐가 들어있어요?” 책을 꺼내들고 천천히 방으로 들어오는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늠름한 사자와 .. 삶의 이야기 2009.05.27
내 아들만은 나 같지 않기를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이 들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 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서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런 다음 그것을 가져와 겉은 오래된 것처럼 위장한 다.. 삶의 이야기 2009.05.25
아아! 어머니! 어떤 청년이 사랑에 빠졌다. 청년에 사랑하게 된 처녀는 아름다운 얼굴에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었지만 성격이 표독스럽고 잔인하였다. 처녀는 청년에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그 증거로 당신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았다. 사랑에 눈이 먼 청년은 “물론이지요!” 라고 대답하.. 삶의 이야기 2009.05.22
가족의 의미 회사에서 실직당한 그는 벌써 일 년 가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곳 역시 시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인 경기침제로 인해 공사장 일도 생각처럼 많지가 않았다. 그는 변함없이 목을 잔뜩 움츠린 채 사람들 틈에 서서 장작불에 몸을 녹.. 삶의 이야기 2009.05.20
납독이 로마를 멸망시켰다? 납은 몸속에 축적되어 중독을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납은 아연이나 철, 망간 등과 함께 인체의 미량 필수 원소 중의 하나다. 납은 성장 유지와 혈액 생산, 생식활동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소량의 납은 대기나 음료수, 음식물 등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 삶의 이야기 2009.05.16